가계경제 위협하는 코로나, 똑똑한 신용·부채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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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취약계층 등 서금원 등에서 낮은 금리로 대출 가능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5-03 13:05:32

▲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가 금융소비자가 알아야 할 ‘코로나19에 따른 신용·부채관리법’을 소개했다. 사진은 여의도 금융가 전경. ⓒ스카이데일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국민 건강을 넘어 가계경제로 확산된 모습이다. 코로나 여파로 가계대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과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가 금융소비자가 알아야 할 ‘코로나19에 따른 신용·부채관리법’을 소개했다.

3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대출이 필요할 때는 햇살론·새희망홀씨와 같은 서민금융 지원제도 뿐 아니라 ‘코로나19 피해자를 위한 정책금융’을 살펴봐야 한다. 자영업자, 취약계층, 소상공인은 서민금융진흥원, 신용보증재단 등에서 낮은 금리의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서금원은 상인회 소속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1000만원을 2년(6개월 거치)간 금리 4.5% 이내로 지원한다. 또 자영업자·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특별재난지역(대구·청도·경산·봉화) 거주자 또는 사업자에게 미소금융 특별자금 대출을 최대 7000만원 한도 내에서 2% 금리로 제공한다.

IBK기업은행은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해 업체당 1억원(신보·기보), 3000만원(지역신용보증재단)을 3년간 1.5%(보증료 1년 감면)로 지원한다. 이밖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10% 이상 감소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업체당 최대 7000만원을 1.5% 금리로 제공한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은 소상공인에게 기업당 최대 7000만원, 보증비율상향(100%), 보증료율 0.8% 고정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시중은행에서도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이들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서금원(www.kinfa.or.kr),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 한눈에(www.finlife.fss.or.kr)'를 활용해 유리한 상품을 알아볼 수 있다.

만약 연체위기에 처했다면 ‘코로나19 관련 취약 개인채무자 채무조정지원제도’를 우선 확인해야 한다. 채무상환이 어렵다면 대출 금융기관과 신용회복위원회,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채무상환을 유예하거나 채무감면을 신청할 수 있다.

개별 금융회사는 코로나 사태 이후 소득감소로 가계대출에 대한 상환이 어려워 연체우려가 있는 개인채무자를 대상으로 프리워크아웃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연체 직전 또는 연체기간이 90일 미만이어야 하며 지난 2월 이후 무급휴직·일감상실 등으로 월 소득이 감소하고 가계생계비 차감 후 월 소득이 월 채무상환액보다 적어야 한다. 이들은 6개월에서 최대 12개월까지 원금상환 유예를 받을 수 있다.

신복위의 채무조정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월 이후 월 소득이 일정수준 이상 감소했고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중 담보·보증이 없는 신용대출이 대상이다. 3개월 미만 단기연체 우려시 원금 상환유예를 1년까지 해주며 3개월 이상 연체는 원금감면 등 채무조정 지원을 강화한다. 이자는 전액 면제해주고 원금은 최대 70% 감면받을 수 있다. 최장 10년간 장기분할상환도 지원한다. 또 신복위 채무조정을 이행 중인 소득감소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특별상환 유예’를 통해 조정 채무의 상환을 6개월간 유예해 준다.

개별 금융회사나 신복위 차원에서 지원이 곤란한 개인연체채무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개인연체채권 매입펀드를 이용할 수 있다. 캠코는 오는 6월 말부터 개별 금융사가 내부건전성 관리를 위해 개인연체채권 매각이 불가피한 경우 최대 2조원 규모로 매입에 나선다. 채무자가 신복위 채무조정에 실패한 후 재기의지를 가지고 캠코에 본인채권 매입을 신청한 경우도 해당된다. 캠코는 매입채권에 대해 추심을 유보하고 채무조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매입 후 일정 기간 동안 연체 가산 이자도 면제한다. 또 채무자 소득회복 정도에 따라 최장 2년간 상환을 유예하고 채무감면과 장기분할상환 등을 지원한다.

한편 서금원과 신복원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직원을 사칭해 금전을 요구하거나, 재난안전·확진자 동선 등 재난문자를 빙자한 악성코드(URL)을 배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만약 피해가 발생했다면 자금을 이체한 은행의 콜센터 연락해 지급정지를 시청할 수 있다. 또 금감원,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검찰청 온라인 민원실 등에 개인정보 노출자 등록 및 금융사기 신고를 접수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침해 신고센터에 개인정보 침해 관련 신고를 할 수 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