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일본영화 흥행1위 ‘너의 이름은’으로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일본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 더빙판이 21일 개봉한다.
‘날씨의 아이’는 도시에 온 가출 소년 호다카가 하늘을 맑게 하는 소녀 히나를 운명처럼 만나 펼쳐지는 아름답고도 신비스러운 비밀 이야기로 관객들의 꾸준한 관심과 호응 속에 현재까지 단 하루도 빠짐없이 극장 장기 상영을 이어가고 있는 작품이다.
‘날씨의 아이’는 제43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과 최우수 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에 나오는 ‘날씨의 아이’의 더빙판에는 지난해 5월에 개봉한 디즈니 실사영화 ‘알라딘’의 주인공 알라딘 목소리, 마블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의 스파이더맨 목소리,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치아키역,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언어의 정원’에서 주인공 타카오 목소리를 담당한 심규혁 성우가 주인공 호다카 역의 더빙판 목소리를 담당한다.
여주인공인 히나 역에는 2016년 대교방송 공채 출신인 성우 김유림이 맡았다. 그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바이올렛 에버가든’에서 루클리아역, 게임 ‘하스스톤’, ‘카트 라이더’, ‘오버히트’ 등 게임은 물론이고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
스가 역에는 성우 최한이 맡았다. 그는 ‘아기공룡 둘리’의 마이콜 역과 극장판 원피스 스탬피드 의 미호크 등 굵직한 작품을 통해 활약해온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스가의 조카인 나츠미 역에는 성우 강은애가 맡았다. 영화 ‘가면 라이더 이그제이드 트루 엔딩’에서의 이소율,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보물섬’에서 세라 역을 맡았다.
여주인공 히나의 남동생인 나기 역에는 애니메이션 ‘펭귄 하이웨이’ 주인공 소년 아오야마 역을 연기했던 청소년 성우 김서영이 맡았다. 그는 디즈니채널 ‘꿈을 크게 프린세스’, 푸처북 ‘도리를 찾아서’ 플레이북 녹음 등 탄탄한 실력을 쌓은 여고생 성우이다.
노형사 야스이 역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인기 캐릭터 올라프,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의 마스코트 빙봉, 일루미네이션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시리즈에서 그루, 소니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 시리즈의 주인공 드라큘라,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의 주인공 마우이 역으로 유명한 인기 성우 이장원이 맡았다.
노부인 후미 역은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의 도우너, ‘테니스 왕자’ 류시우, ‘개구리 왕눈이’의 왕눈이, ‘미래소년 코난’의 코난 역으로 유명한 베테랑 성우 손정우가 맡았다.
영화 ‘날씨의 아이’의 수입배급사 미디어 캐슬은 완성도 높은 더빙판을 제작하기 위해 오직 목소리 연기만 보고 성우를 뽑았다. 성우의 이름과 프로필을 비공개로 한 가운데 성우의 음성이 담긴 파일 속 목소리와 날씨의 아이 캐릭터의 성격, 연령, 이미지 등을 비교하며 배역을 결정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거장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는 지난해 일본에서 140억엔(약1510억원)을 벌어들이며 대 성공을 거뒀다. 지난해 일본흥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국내 개봉당시에는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65만명에 그쳤지만 ‘날씨의 아이’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작화와 배경이 인상적이고 작품에 등장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들 그리고 래드윔프스의 음악들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더빙판 예고편에서는 귀로 자연스럽게 한국어 대사를 들을 수 있는 더빙판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고 더빙판은 이미 자막판을 관람한 관객들 뿐만 아니라 아직 자막판을 관람하지 못한 관객들까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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