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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주택 잔여 가구 속출…“원인은 잘못된 입지 선택”
분양·임대주택 막론 수요자 외면…“고민없는 정책 실행 결과”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5-22 11:59:59
▲ 경기도 아파트 밀집단지 전경 [스카이데일리DB]
 
정부가 추진한 공공주택 사업의 상당수가 잔여가구로 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분양가가 주변 시세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데다 교통여건도 좋지않아 수요자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당초 사업계획이 미흡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급된 공공주택의 잔여세대 물량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부산 기장 신혼희망타운은 728가구 중 장기임대주택(행복주택) 물량을 제외한 486가구 중 385가구가 잔여세대로 나와 추가 모집을 진행 중이다. 
 
경기도 화성시 산척동에 공급되는 A104블록 신혼희망타운(공공분양)도 이달 추가입주자 모집을 진행 중이다. 1171가구 중 행복주택 물량 390가구를 제외한 781가구가 신혼부부 대상 공공분양 잔여물량으로 나왔다. 
 
지난해 10월 입주자 모집에 나섰던 춘천 우두B-2블록 공공분양주택의 경우 지난 11일 기준 979가구 중 287가구만 계약이 이뤄져, 692가구나 잔여가구로 남아있다. 임대주택에서도 잔여 물량이 제법 나오고 있다.
 
충북 제천시 청전동에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공공실버주택 90가구에 대한 입주신청을 지난 1월 진행했는데, 현재 잔여가구 62가구에 대한 입주자를 모집 중이다.
 
울산송정지구에 공급하는 국민임대주택도 작년 5월 최초 공급한 이후 이달 잔여가구에 대한 입주자 모집에 나섰다. 전용면적 26㎡ 219가구, 37㎡ 119가구, 46㎡ 131세대 가구 등이 잔여가구 물량이다.
 
전문가들은 공공 주택에서 분양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원인에 대해 민간아파트와 비교해 메리트가 없다는 것을 손꼽는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공공분양아파트, 임대주택이라도 주변아파트에 비해 시세가 저렴하지 않다”며 “화성, 평택 수도권 외곽 지역은 집값 자체가 비싸지 않아 공사비 적용한 최저 분양가를 적용한다 한들 가격 적인 메리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 당연히 수요자들로 인기가 없을 수 밖에 없고 잔여가구가 생겨난다”며 “게다가 이들 지역은 주택공급이 충분히 이뤄진 지역이고 서울과의 교통여건도 좋지 않은 지역인 만큼 앞으로도 잔여가구 소화가 쉽지는 않을 것을 전망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당초 정부가 좀 더 고민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배태용 기자 / 생각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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