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진 “코로나, 신경계 등 모든 기관 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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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호흡기뿐 아니라 장기 손상과 혈전, 심장 박동 이상, 피부발진 일으키기도”

정동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7-12 12:54:40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바이러스 [사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이 폐 뿐만 아니라 신장, 간, 심장, 뇌와 신경계, 피부, 위장까지 손상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뉴욕시 소재 컬럼비아대 어빙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자체 연구 결과와 전 세계 의료팀 연구 보고서를 수집한 결과 코로나가 인체의 거의 모든 주요 체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어빙 메디컬센터는 미국에서 올 봄 많은 코로나 환자를 치료한 병원 중 하나다.

연구팀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는 사실상 인체의 주요 기관을 모두 공격해서 장기 손상, 혈전, 심장 박동 이상, 신장 혈액 및 단백질 저하, 피부 발진 등을 일으켰다.

또한 기침과 발열 등 전형적인 호흡기 증세 외에 두통, 현기증, 근육통, 복통 등의 증상도 보였다.

콜롬비아 대학의 심장병 전문의 아크리티 굽타 박사는 성명에서 “의사들은 코로나를 다발성 질환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면서 “혈전에 대한 이야기도 많지만 상당수 환자가 신장, 심장, 뇌손상을 일으킨다는 점 또한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의사들이 호흡기 질환 뿐만 아니라 이런 증세들을 고려해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발성 질환이 나타나는 것은 ‘ACE2’라고 불리는 수용체에 대한 친화력 때문으로 추정된다. 콜롬비아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혈관, 신장, 간관, 췌장 및 호흡기 계통의 세포들은 ACE2 수용체로 덮혀있는데, 바이러스는 이 수용체를 통해 세포에 침입한다. 이 논문은 네이처 메디슨 저널에 실렸다.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는 최소한 부분적으로는 직접적인 바이러스 조직 손상으로 인해 다발적 기관 손상이 생길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는 면역 체계도 활성화한다. 반응 중 일부는 시토킨으로 불리는 염증성 단백질 생산을 포함하는 데 이것은 세포와 장기에 손상을 줄 수 있다.

혈전은 혈관 세포 손상과 다양한 응고 메커니즘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폐렴으로 혈액 내 산소가 저하되는 것도 혈전 생성 가능성을 높이고 혈전은 결과적으로 뇌졸중과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고 신장을 막을 경우 투석 치료를 방해할 수 있다.

췌장 손상은 당뇨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코로나 환자 중 사망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코로나는 직접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지만 일부는 치료 과정에서의 신경학적 효과로 분석됐다.

면역체계와 관련해선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주는 T세포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세포 면역 장애의 상징인 림프구 감소증은 코로나 환자의 67~90%에서 보고됐다”고 전했다.

위장과 관련된 증상은 장기간 앓을 경우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사망률 증가와는 관련이 없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한 발진 등의 피부 질환은 이후 자체적으로 자가 치료가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정동현 기자 dhjeo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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