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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코로나 사태에 따른 공장 가동중단, 주요국 판매수요 위축 등이 배경이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올해 상반기 자동차 생산은 162만7534대로 전년 대비 19.8%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산업부는 자동차 생산 감소의 주요 이유로 부품 재고 부족에 따른 일부 공장의 가동 중단과 해외 판매 수요 위축으로 인한 생산량 조정 등을 꼽았다. 다만 주요 자동차 생산국과 비교해 한국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월 기준 주요국 생산 증감률은 보면 인도(-53.1%), 브라질(-49.2%), 독일(-47.7%), 멕시코(-42.8%), 미국(-41.9%), 중국(-24.1%), 일본(-24.0%), 한국(-21.5%) 등으로 대부분 부진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글로벌 생산 순위는 4위로 지난해와 비교해 3계단 상승했다. 1위는 중국이며 2위와 3위는 각각 일본, 미국이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은 해외 판매 급감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3.4% 줄어든 84만6710대로 집계됐다.
지역별 수출액을 들여다보면 북미 지역이 전년 대비 18.1% 감소한 78억1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유럽연합으로는 30.7% 줄어든 34억600만달러, 유럽 기타 지역으로는 99.0% 감소한 8억100만달러를 수출했다.
대(對)중동 지역 수출액은 16억7600만달러로 31.6% 줄었다.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액은 8억2100만 달러로 73.7%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 부품 수출액도 전년 대비 28.4% 감소한 81억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 영향으로 해외 주요 완성차 공장들의 가동이 중단된 영향이다.
반대로 올해 상반기 기준 자동차 내수 판매는 93만464대로 전년 대비 7.2% 늘었다. 코로나 사태로 소비심리가 위축됐지만 개소세 인하, 특별할인 프로모션 등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전년 대비 0.1%, 14.6% 늘어난 38만4613대, 27만8287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은 51.3% 증가한 5만5242대를 팔았다. 한국지엠은 15.4% 늘어난 4만1092대를 판매했다. 수입차 판매의 경우 13만6751대로 16.1% 증가했다. 반면 쌍용의 판매 실적은 4만856대로 27.0% 감소했다.
이 기간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31.8% 증가한 9만2970대로 집계됐다. 보조금, 세제 혜택,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등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정책이 소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차가 6만4739대(32.7%)로 가장 많았고 전기차 2만2720대(27.4%), 플러그인하이브리드 2899대(20.7%), 수소차 2612대(69.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친환경차 수출은 12만7626대로 14.0%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전기차 수출이 81.9% 늘어난 5만5536대를 기록하며 글로벌 탄소 규제 강화에 따른 급성장세를 보였다. 수소차는 67.7% 늘어난 681대를 수출했다.
한편 6월 기준 국내 자동차산업은 29만7019대를 생산해 전년 대비 10.8% 줄었다. 수출도 37.4% 감소한 13만2514대를 기록했다. 주요국 자동차 재고물량 소진이 미진했던 영향이다.
내수는 세제혜택 일몰효과 등으로 6월에 수요가 집중돼 41.9% 증가한 20만5709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실적치다. 내수는 최근 4개월 간 실적이 지속 증가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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