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에 새 매장 여는 이마트, 2030 고객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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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월 만 첫 이마트 신규점…식료품 매장 중심으로 신촌 인구 공략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7-15 15:40:05

▲ 이마트가 서울 신촌에 새 매장을 연다. 사진은 이마트 신촌점. [사진=안현준 기자] ⓒ스카이데일리

이마트가 서울 신촌에 새 매장을 연다. 이마트는 신촌점을 기반으로 20~30대, 1~2인 가구 고객층 공략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가 16일 신촌에 새 매장을 열기로 했다. 위치는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그랜드플라자 건물 지하 1~3층이다. 이번 개점은 2018년 의왕점 이후 약 2년만이다.

이마트는 신촌 지역에 20~30대 인구 비중, 1~2인 가구 비중이 높은 점을 반영해 그로서리(식료품)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신촌점 전체 영업 면적 1884㎡(약 570평) 중 식료품 매장 규모만 1570㎡(약 475평)다. 전체 면적의 83%에 해당한다.

이마트 측은 “신촌 지역 20~30대 인구 비중이 40%로 높고, 1~2인 가구가 많은 점을 반영해 ‘소단량 그로서리’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하 1층은 신선식품 위주로 구성된다. 1~2인용 회·초밥과 간편 디저트 과일, 초간단 요리 채소, 샐러드 등 편의성이 좋은 소단량 품목을 기존 이마트보다 20~30% 정도 확대 구성했다. 간편하게 일품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피코크 밀키트존과 견과류 특화 매장도 같은 층에 들어선다.

지하 2층엔 대학가 상권을 겨냥해 218㎡(약 66평) 규모 주류 통합 매장 ‘와인 앤 리쿼’Wine & Liquor)를 선보인다. 대중적인 초저가 와인부터 수입맥주·양주·칵테일, 생치즈·구운치즈 등 대학가 연령층에 맞는 특화 매장을 구성했다.

눈에 띄는 점은 매장 지하 2층이 지하철 2호선 신촌점과 바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이를 반영해 이마트는 구매 후 바로 먹을 수 있는 간편 먹거리존을 전면에 배치했다. 이곳엔 수제쌀 고로케로 이름난 ‘송사부 고로케’와 ‘쥬시차얌’, ‘부산 빨간어묵’ 등이 입점한다.

한편 이마트 신촌점은 강희석 사장 취임 후 처음 문을 열게 된 이마트 매장이다. 강 사장은 지난해 10월 이마트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후 체질개선에 무게를 둔 경영행보를 걸어왔다. 수익성이 악화된 전문점 문을 대거 닫으며 편집숍 ‘쇼앤텔’,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부츠’, ‘삐에로쑈핑’ 등은 사실상 모두 폐점 수순을 밟게 됐다.

반면 시장의 반응을 얻은 브랜드 점포는 몸집을 키웠다. 노브랜드(버거), 일렉트로마트 매장 등이 그 예인데 각각 상반기에만 10여곳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진다.

강 사장의 그간 행보에 비춰보면 이번 신촌점 개점도 상당한 성공가능성에 기반을 둔 결정이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강 사장은 최근 이마트 월계점 오픈을 통해 ‘이마트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마트 첫 미래형 점포로 평가받는 이마트 월계점은 기존 대형마트의 틀을 깨고 재구성된 점포다. 고객의 방문 목적과 수요를 충족하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진다.

월계점도 신촌점과 마찬가지로 식품 매장을 비중을 키웠다. 대신 비식품 매장 규모는 크게 줄였다. 다양한 볼거리·먹거리를 선보일 수 있도록 임대매장 규모도 크게 키웠다. 오프라인 유통시장이 온라인 시장에 뒤처지는 현실을 반영한 일종의 경쟁전략으로 풀이된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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