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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임현범 부장|강주현·김재훈 기자] 정부가 강력한 집값 억제 정책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지만 전국 부동산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주택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국민들 사이에선 ‘내 집 마련은 커녕 임대 구하기도 힘들다’는 하소연이 터져 나오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안정화 명목으로 규제를 내놓을수록 오히려 집값이 요동치는 현상이 되풀이되다보니 ‘정책 실패’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현 정부에 몸담고 있는 중앙부처 수장들 상당수가 서울 강남, 세종 등 주요 지역 부동산을 소유하면서 뜻밖의 시세 차익 수혜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민의 어려움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천정부지 치솟는 서울 집값…‘SKY(서초·강남·용산)’ 집 가진 장관님들 수혜 톡톡
대한민국 전자관보 및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서울시 강남구 방배동 신동아아파트 한 호실을 갖고 있다. 전용면적 139.74㎡(약 42평), 공급면적 149㎡(약 45평) 등의 규모다. 해당 호실 시세는 약 19억5500만원에 달한다. 최 장관의 경우 당초 동일 평형의 아파트를 한 채 더 갖고 있었지만 정부의 다주택자 집 처분 기조에 따라 지난 4월 18억원에 매각했다.
정무경 조달청장도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고급아파트 도곡렉슬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 규모는 전용면적120.8㎡(약 37평), 공급면적 143.87㎡(약 44평) 등이다. 강남구 내에서도 손꼽히는 고급아파트로 주거환경 및 교육 여건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곳의 현재 시세만 약 27억6500만원에 달한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부촌으로 유명한 서울 방배동 소재 고급빌라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은 전용면적 222.01㎡(약 67평) 규모다. 거래 자체가 뜸해 정확한 시세는 알 수 없지만 인근 고급빌라와 비교했을 때 시세는 최소 24억원 이상이라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현준 국세청장은 강남아파트의 상징격인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 압구정현대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전용면적 82.5㎡(약 25평), 공급면적 108.88㎡(약 33평) 등이다. 2016년 1월까지만 해도 12억~13억원이었던 이곳의 시세는 현재 2배 가까이 올라 약 22억200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이문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도 강남에 위치한 아파트 한 호실을 갖고 있다. 대치동 소재 쌍용2차아파트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전용면적 132.05㎡(약 40평), 공급면적 141.71㎡(약 43평) 등이다. 이 청장은 2015년 10월 14억5000만원에 이곳을 매입했다. 현재 시세는 약 23억5000만원으로 5년도 안 돼 10억원에 가까운 시세 차익을 시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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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
황서종 인사혁신처 처장은 용산구에 위치한 서빙고금호베스트빌 한 호실을 가지고 있다. 호실 규모는 전용면적 84.95㎡(약 26평), 공급면적 115.62㎡(약 35평) 등이다. 2017년 5월 7억2000만원에 매입했는데 현재 시세는 약 12억3000만원에 달한다. 매입 3년 만에 5억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시현 중인 셈이다.
왕정홍 방위사업청 청장은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에 소재한 고덕숲아이파크 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전용면적 84.85㎡(약 26평), 공급면적 112.83㎡(약 34평) 등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의 현재 시세는 약 12억2500만원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에 있는 고급아파트 광진트라팰리스 한 호실을 배우자와 공동소유 중이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전용면적 153.79㎡(약 47평), 공급면적 186.92㎡(약 57평) 등이다. 현재 시세는 약 13억7000만원이라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 소재 목동신시가지10단지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 규모는 전용면적 105.58㎡(약 32평), 공급면적 127.38㎡(약 39평) 등다. 이곳의 현재 시세는 약 15억3500만원에 달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에 등촌아이파크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전용면적 84.99㎡(약 26평), 공급면적 105.25㎡(약 32평) 등이다. 신고액은 4억6800만원이지만 실제 시세는 약 8억1500만원에 달한다.
박삼득 국가보훈처 처장은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에 소재한 고덕효성빌라를 갖고 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전용면적 84.54㎡(약 26평), 공급면적 104.84㎡(약 32평) 등이다. 최근 거래 자체가 뜸하지만 시세는 약 9억5000만원에 달한다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추미애·강경화·박영선 등 여성친화 대표주자들, 국·내외 주택·아파트 등 전부 다주택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서울과 대전에 아파트를 각각 한 채씩 갖고 있는 다주택자다. 서울시 양천구 목동에 이편한세상과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에 소재한 스마트시티 아파트 등이다. 양천구 목동 아파트 호실 규모는 전용면적 134.77㎡(약 41평), 공급면적 155.88㎡(약 47평) 등으로 시세는 약 12억4000만원이다. 대전시 유성구 스마트시티 아파트는 배우자와 공동소유하고 있으며 시세는 약 11억5000만원에 달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역시 서울시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각각 한 호실씩 보유 중인 다주택자다. 광진구 구의3동에 있는 현대프라임아파트는 전용면적 183.37㎡(약 55평), 공급면적 220.03㎡(약 67평) 규모다. 현재 시세만 약 15억8500만원에 달한다.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소재한 엘지여의도에클라트 오피스텔의 시세는 약 3억4000만원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에 본인 명의로 된 다세대 주택과 배우자 소유 서대문구 연희동 단독주택 등 총 21억4696만원 규모 건물을 신고했다. 이밖에 본인과 배우자, 자녀 등이 서울 연희동과 경기도 양평군 등에 소유하고 있는 5억8887만원 가치의 토지도 신고했다.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거래가 없어 강 장관이 소유한 부동산의 정확한 시세는 가늠하기 어려우나 실제 거래가는 신고된 금액보다 훨씬 높다.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이편한세상 한 채와 세종시 나성동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 등을 갖고 있다. 의왕시 아파트의 규모는 전용면적 97.123㎡(약 29평), 공급면적 130.59㎡(약 40평) 등으로 시세는 약 8억7500만원이다. 세종시 아파트의 경우 지난 3월 중도금으로 총 1억6124만원을 납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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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규 농촌진흥청 청장은 서울시 서초구 신원동에 대지 347㎡(약 105평), 건물 353.53㎡(약 107평) 규모의 주택과 상가가 결합된 복합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또 세종시 다정동 가온4단지 e편한세상푸르지오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복합건물의 경우 공시지가만 13억1123만원이고 세종시 소재 아파트 호실 역시 최근 시세가 급등해 약 6억7500만원에 형성돼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국내·외 주택 3채를 보유하고 있다. 본인 명의로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단독주택 한 채와 배우자 명의의 일본 도쿄 아파트, 종로구 오피스텔 등을 갖고 있다.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신고내역에 따르면 각 부동산의 시세는 13억9000만원, 9억7341만원, 5억9300만원 등이다.
성윤모·박능후·정문호·박종호 등 과천·수원·세종 등 부동산 규제 풍선효과에 ‘내심 방긋’
서울뿐 아니라 경기 수도권과 세종시 등 주요 지역의 부동산 가치가 높아지면서 이곳에 부동산을 보유한 정부부처 수장들도 시세 상승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에 있는 과천주공5단지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전용면적 103.64㎡(약 31평), 공급면적 125.03㎡(약 38평) 등이다. 신고액은 8억6400만원에 불과하지만 실제 시세는 약 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소재 e-편한세상 광교의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전용면적 129.99㎡(약 39평), 공급면적 100.92㎡(약 30평) 등이다. 2010년 5월 박 장관이 매입했을 당시 3억원이던 호실의 시세는 현재 12억7500만원에 달한다. 10년 새 4배 넘는 시세차익을 시현중인 셈이다. 박 장관은 같은 지역에 시세 약 1억7000만원인 광교 엘포트 아이파크오피스텔도 갖고 있다.
강신욱 통계청 청장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 백송마을코오롱선경8단지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전용면적 71.37㎡(약 22평), 공급면적 90.88㎡(약 27평) 등이다. 해당 호실의 시세는 약 3억1500만원이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에 있는 중산마을태영6단지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전용면적 83.73㎡(약 25평), 공급면적 104.12㎡(약 31평) 등이다. 해당 호실의 시세는 약 2억5000만원이다. 유 장관은 주요부처 장관들 가운데 부동산 재산가액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에 소재한 하이파크시티 일산아이파크1단지 한 호실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전용면적 146.61㎡(약 44평), 공급면적 176.4㎡(약 53평) 등이다. 김 장관의 신고액은 5억3083만원이다. 일산서구는 김 장관 취임 이후 거래 자체가 뜸해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문호 소방청 청장은 세종시 새롬동 새뜸마을9단지예미지아파트 한 호실을 갖고 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전용면적 108.85㎡(약 33평), 공급면적 143.97㎡(약 44평) 등이다. 2014년 9월 매입했다. 정 청장이 지난 3월 공직자재산공개에 공개한 신고액은 5억6300만원이지만 세종시의 경우 시세가 가파르게 올라 시세는 현재 실거래가는 약 9억1500만원에 형성돼 있다.
박종호 산림청 청장 역시 세종시 소재 아파트 호실을 배우자와 공동소유하고 있다. 다정동 가온마을3단지아파트 호실로 규모는 전용면적 98.71㎡(약 30평), 공급면적 131.45㎡(약 40평) 등이다. 2015년 7월 4억3600만원에 매입한 이후 시세가 급등해 최근 시세는 약 7억원이 넘는다. 산술적으로 약 2억5000만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시현 중인 셈이다.
김현숙 새만금개발청 청장은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에 3층 단독주택을 갖고 있다. 전용면적 263.8㎡(약 80평), 공급면적 265.88㎡(약 80평) 등의 규모다. 김 청장은 전주시 덕진구 장동과 만성동 등에 대지와 임야·답 등을 소유하고 있으며 장녀와 차녀 명의로도 같은 지역의 주차장과 임야 등을 소유하고 있다. 그가 본인과 배우자, 자녀 등과 함께 소유한 토지의 총 신고액은 10억9438만원이고 건물 총 신고액은 5억4000만원이다.
노석환 관세청 청장은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 소재한 샘머리2단지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전용면적 84.945㎡(약 26평), 공급면적 105.49㎡(약 32평) 등이다. 2008년 4월 2억1200만원에 매입했다. 현재 이곳의 시세는 약 4억3000만원이다.
[임현범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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