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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을 비롯해 꽃보나 할배, 삼시세끼, 신서유기 등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다수 연출하며 스타 PD 반열에 오른 나영석 PD가 상암동에 소재한 노인복지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 PD가 44세라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실버주택으로 불리는 노인복지주택을 갖고 있어 그 배경에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상암동 실버주택 카이저팰리스 공동소유… 방송국 도보 10분 거리
스카이데일리 취재 결과 나영석 PD는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상암카이저팰리스클래식(카이저팰리스) 한 호실을 부인과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및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나영석 PD가 소유한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162.68㎡(약 49평), 전용면적 118.59㎡ (약 35평) 등이다. 2014년 11월 9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카이저팰리스는 라운지와 로비가 넓고 단지 내에서 헬스시설과 호텔식 조식서비스, 비즈니스룸, 와인바, 수영장, 실내 골프연습장, 사우나를 갖추고 있다. 아파트 주차장이 넓어 여유로운 주차가 가능할 뿐 아니라 24시간 CCTV로 관리해 보안 역시 철저하다.
2010년 완공된 카이저팰리스는 당초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지어진 실버주택이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실버주택의 인기는 뜨거웠다. 인근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가는 저렴한데 복지와 편의시설은 고급아파트 수준과 맞먹을 정도로 뛰어나다는 이유에서다. 고령화 시대를 맞은 만큼 향후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그런데 실버주택은 만 60세 이상 노인만 입주할 수 있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다. 60세 이상이라면 청약통장 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고, 전매도 할 수 있지만 60세 미만은 불가능하다. 카이저팰리스 역시 마찬가지로 아파트가 아닌 노유자시설(유료노인복지주택)로 등록돼 있다.
다만 카이저팰리스는 2011년 개정된 노인복지법에 따라 60세 이상 노인이 아니더라도 매매나 증여할 수 있다. 2008년 8월 이전 사업계획이 승인된 실버주택에 한해 분양·거주 연령 제한을 예외적으로 풀어준 덕분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카이저팰리스의 경우 실버주택임에도 30~40대 젊은층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나영석 PD가 실버주택인 카이저팰리스를 매입한 배경에는 지리적 이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KBS에서 CJ로 이적하면서 방송국과 가까운 상암카이저팰리스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암동에 있는 S부동산 관계자는 “카이저팰리스에서 도보로 10분이면 MBC, YTN, JTBC, CJE&M센터 등 방송국에 갈 수 있다”며 “이러한 지리적 이점 때문에 나영석 PD뿐 아니라 주병진, 박수홍, 피오 등 유명 연예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상암동의 경우 강변북로, 내부순환로, 올림픽대로 등과 가깝고 강북과 강남으로의 이동이 수월해 교통여건이 뛰어난 편이다. 공항철도,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위치해 있어 지하철역 이용도 가능하다. 메가박스 상암월드컵 경기장과 홈플러스도 있어서 문화생활과 함께 쇼핑도 할 수 있다. 인근엔 하늘공원, 월드컵 공원, 난지 한강공원 등이 있어 녹지 환경도 뛰어난 편이다.
나영석 PD는 카이저팰리스 매입 이후 약 6년만에 7억원에 육박하는 시세 차익을 실현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S부동산 관계자는 “나영석 PD가 소유하고 있는 호실의 경우 나오는 매물이 거의 없을 정도로 귀하다”며 “현재 시세 기준 16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향후 상암동 지역개발이 진행되면 시세는 지금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인근 동네주민인 40대 유모씨는 “몇 달 전 나영석PD가 부인과 딸과 함께 있는 모습을 봤는데 화목한 가족같아 보였다”며 “부부가 같이 마트에서 장을 보고 물건도 같이 들고오는 모습이 다정해 보였다”고 말했다.
1박2일부터 꽃보다 할배·삼시세끼 등 연달아 히트…예능 스타PD 자리매김
나영석 PD는 2001년 KBS 예능국 PD로 입사했다. 그는 ‘출발드림팀’, ‘산장미팅-장미의 전쟁’, ‘스타 골든벨’, ‘여걸 식스’, ‘1박2일’, ‘인간의 조건’ 등을 연출했다. 특히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그가 연출한 대표 예능작품인 ‘1박2일’은 최고시청률 40%가 넘는 국민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무한도전과 함께 주말 예능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면서 같은 충청도 출신인 김태호PD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고 지금까지도 국내 예능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스타PD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나영석은 2012년 CJ로 이적을 한 이후에도 히트작을 연달아 탄생시켰다. 대표작 중 하나인 ‘꽃보다 할배’는 국내 대표 원로배우들과 이서진이 함께 해외로 배낭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리얼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이서진이 출연하며 tvN 예능프로그램으로 10% 가까운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면서 인기를 누렸다.
특히 프랑스, 독일, 그리스, 스페인, 대만, 헝가리,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등 다양한 지역들을 여행하는 모습을 안방극장에서 보여주면서 재미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들 정도로 나영석 PD만의 훌륭한 연출을 보여줬다.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등과 같은 스핀오프도 성공시켰다.
이후 ‘삼시세끼’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정선이나 어촌의 풍경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삼시세끼’는 이서진, 옥택연, 손호준, 차승원, 유해진 같은 스타들이 직접 농사도 짓고 요리도 해먹으면서 시청자들에게 재미도 선사하고 스타 배우들이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시청률도 10%를 넘기면서 성공한 예능 프로그램을 탄생시켰다.
나영석 PD가 CJ로 이적해 tvN에서 히트시킨 예능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의 연 이은 성공에 힘입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도 수상하면서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고의 예능PD로서 자리매김했다.
이밖에 ‘신서유기’, ‘윤식당’, ‘스페인 하숙’, ‘알쓸신잡’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들도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고, 최근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십오야를 개설하면서 구독자 100만을 넘기기도 했다. 나영석PD는 올 하반기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8’로 돌아올 예정이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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