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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개정안 처리 강행에 의원...'))
여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처리 강행에 국민의힘에서는 의원총사퇴 검토 목소리까지 나왔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당, 시민단체 등과 함께 장외투쟁을 추진키로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 홍준표‧윤상현 무소속 의원,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국민통합연대·바른사회시민회의·원자력국민연대·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관계자 등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장외투쟁을 위한 범투쟁기구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기구명은 폭정종식민주쟁취비상시국연대, 문재인퇴진투쟁국민연대, 문재인정권조기퇴진투쟁국민연합 등이 거론됐다가 폭정종식민주쟁취비상시국연대로 결정됐다.
기구 창설을 첫 제안한 이 상임고문은 “대통령이 망하는 것이야 그렇다 쳐도 나라가 망하는 위중한 상황이다”며 “우리가 독재정권에 맞서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도 “이러다가 정말 나라가 망하는 것 아니냐는 절박감을 느낀다”며 “현실인식과 처방에 대해선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폭정 종식에는 이견이 없는 걸로 안다. 국민의힘은 해야 할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태극기집회와의 연대 목소리도 나왔다. 김 전 지사는 “국민의힘은 광화문에 태극기를 들고 오는 사람들을 극우라 하지 말고 왜 태극기를 들고 싸우는지 알아야 한다”며 “이 모임이 확대돼 일주일에 한 번씩만 모인다면 대통령도 놀랄 것이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 이 사무총장은 향후 연석회의에 주기적으로 참가하겠다고 답했다.
이 자리에서는 ‘반역세력’ 등 고강도 표현도 나왔다. 참가자들은 공동 발표한 성명에서 “폭정으로 국가 자체가 송두리째 사라질 위기다. 급선무는 문재인 반역세력 조기퇴진이다”며 “대한민국은 이미 개인이 전체를 다스리는 독재가 시작됐다. 국가 자체가 사라지는 마당에 사소한 노선차이는 무의미하다”고 단합을 호소했다.
다만 정당과 시민단체 간 연대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최근 부산시장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는 “시민단체와 국민의힘의 시국관이 너무 다르다”며 “정당을 빼고 시민사회단체로만 하자”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에서는 의원직 총사퇴가 언급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여당의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 강행과 관련해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야당 의원들은 있을 이유가 없다”며 “밀실에서 법 절차를 어기고 반대토론도 없이 밀어붙인다면 우리들은 의원을 할 의의를 찾을 수 없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공수처는 출범 즉시 야당 의원들을 정조준한 (여권) 친위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당하기 전에 먼저 내려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에서는 과거에도 범여권의 선거법 개정 등 처리를 두고 의원직 총사퇴가 거론되기도 했었다. 총사퇴 전략은 국회를 사실상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개최해 여대야소 정국을 재편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의원 사직은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 찬성 또는 국회의장 허가가 필요해 현실성이 없다는 반론도 있다.
[오주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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