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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 등 정부 기관이 해킹 당해 백악관이 국가안보회의(NSC)를 개최했다.
13일(현지시간) 가디언지의 정통한 소식통은 해커들이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 정보 통신망을 해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의 배후에 외국 정부의 지원이 있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 당국이 아직 배후 국가를 명시한 것은 아니나 현재로써는 해커들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재무부 해킹은 앞서 미국의 대형 보안업체 파이어아이를 해킹하고 코로나19 백신 연구 자료를 얻으려 한 해커 집단이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외무부에 답변을 요청했으나 즉각 회신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 일을 심각한 것으로 판단하고 12일 백악관에서 NCS를 개최했다.
존 얼리엇 NSC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해킹에 대해 알아차렸으며 이 일에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문제를 밝혀내고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밝혔다.
미 정보당국은 재무부와 상무부 정보 통신망을 해킹한 해커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다른 정부 기관에도 침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가디언지에 따르면 침입한 것으로 여겨지는 기관이 어느 기관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가디언지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해킹은 정보통신국이 사무용으로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365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침입을 시도한 해커들은 정보통신국 직원들이 주고 받은 이메일을 수개월간 지켜봤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측 대변인은 가디언지의 답변 요청에 즉각 대답하지 않았다.
익명을 요청한 정통한 소식통은 이 해커들이 “대단히 정교했다”면서 마이크로 소프트 플랫폼의 인증 시스템을 통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는 국가적인 문제”라면서 “아직 그것이 어떤 문제일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가디언지는 미 당국이 해킹을 당한 전체 범위가 얼마나 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FBI 등이 참여한 조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지는 FBI, CISA, 미 보안당국 등에 답변을 요청했으나 별다른 대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정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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