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 1억1744만명‧사망자 261만명 육박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국제사회

美, 파우치 소장 “코로나 신규 감염자 수치가 여전히 높아” 완화에 대해 우려
브라질, 코로나 신규확진 8만명 넘겨… 전문가들 “방역에 역행하기 때문”

정동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3-08 16:52:00

▲ 일본 직장인들이 5일 밤 수도 도쿄 시내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사태 선언 발령으로 오후 8시까지만 식당과 주점 등이 영업을 하자 이후에도 문을 연 포장마차에 몰려가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전 세계 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가 1억1744만명에 육박했다. 사망자는 261만명에 육박했다.

8일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 누적 확진자수는 1억1743만7928명이고 사망자는 260만5094명이다.

미 전염병 권위자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AID) 소장이 미국의 코로나 신규 감염자 수치가 여전히 매우 높다며 방역 조치를 서둘러 완화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파우치 소장은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현재 신규 감염자가 하루 6만~7만명으로 정체되고 있는데 이는 “용인할 수 없는 수준으로 정말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몇 주 전 유럽에서도 감염자 수치가 정체기를 보이다가 최근 약 9%로 급증한 사례가 있다며 규제를 완화하는 데 있어서 조심스럽고 천천히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스위치를 껐다 켰다 하지 말라”면서 서둘러 규제를 완화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급상승하면 정말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뉴욕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아직 널리 퍼지지는 않았지만, 뉴욕 대도시권과 그 너머로 퍼져 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변이 바이러스는 상당히 왕성하게 퍼지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가능한한 빨리 백신을 접종하고 방역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한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고 특히 실내 모임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는 하루에 적어도 2백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조금 더 참고 견뎌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날씨가 따뜻해진다고 해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과거 패턴을 살펴보면 한 여름에도 (코로나 감염자 수가) 급상승했다”면서 “일반적으로 호흡기 바이러스는 여름에 더 나아지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리는 지금 그런 말에 의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우리가 의지해야 할 것은 백신 접종과 공중보건 조치를 계속 지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세계1위 코로나 확진자를 나타내고 있는 미국의 확진자는 2969만6250명이고 사망자는 53만7838명이다.

한편 브라질의 코로나 상황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8만명을 넘었고 하루 사망자는 연일 1000명을 웃돌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8만508명 많은 1101만9344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사흘 연속 7만명을 넘었다가 전날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이날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까지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사망자는 1497명으로 나오면서 46일째 하루 평균 사망자가 1000명을 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브라질에서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해 3월 이후 최장기간이며, 지난달 27일부터 9일째 날마다 기록을 최대치 기록을 바꾸고 있다.

브라질의 보건 전문가들은 브라질이 최악의 코로나 사태를 겪는 이유로 다른 나라와 달리 방역 지치메 역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코로나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는 이유를 크게 7가지로 들었다. 보건부의 무능이 현재와 같은 비극적 상황을 초래한 가장 중요한 이유로 지적했다.

코로나 대응 방식을 둘러싸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끝에 의사 출신인 장관 2명이 물러나고 보건 분야와 무관한 군 장성 에두아르두 파주엘루가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후 보건부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입김에 휘둘리며 코로나에 체계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백신 확보와 접종에서 다른 나라에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전문가들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 누적, 코로나 검사 건수 부족, 백신에 대한 불신과 접종 지연, 말라리아약 등 과학적 치료 효과가 없는 약품 사용 논란, 변이 바이러스 유행 등을 꼽았다. 브라질의 코로나 확진자는 1101만9344명이고 사망자는 26만5500명이다.

영국의 코로나 확진자는 421만8520명이고 사망자는 12만4501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에서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에 대해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인 사례가 3건 발생했다. 8일 NHK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전날 30대 여성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고 아나필락시스 중증 증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 여성은 의료종사자로 지난 7일 우선 접종을 받았다. 접종 후 5분 후 기침을 하며 호흡 곤란 등 증상을 보였다. 그는 약을 투여 받고 증상이 개선됐으나 경과를 관찰하기 위해 입원 중이다.

일본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인 사례는 이번이 3번째다. 일본에서는 지난달 17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지난 5일까지 약 4만6000명의 의료종사자가 접종을 받았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물질에 우리 몸이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백신 예방 접종과 관련해서는 면역 반응이 일어나면서 생기는 항체(lgE)와 관련해 분비되는 화학물질에 의한 반응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코로나 확진자는 43만8956명이고 사망자는 8227명이다.

국내 코로나 확진자는 9만2817명이고 사망자는 1642명이다.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에서 공식 발표된 코로나 확진자는 8만9994명이고 사망자는 4636명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 절반인 대만의 확진자는 969명, 사망자는 1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