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속도내는 식음료업계, 탈(脫)플라스틱 운동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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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로 만든 아이스크림 컵·종이 포장재 사용한 과자·무라벨 음료 등

허경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5-19 14:20:54

▲ 식음료업계가 탈플라스틱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은 동원F&B는 ‘에코보리’. [사진제공=동원F&B]

환경부가 생활 속 탈(脫)플라스틱 캠페인 ‘고고 챌린지’를 시작하면서 친환경 운동에 앞장서는 브랜드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이에 식음료업계는 플라스틱 줄이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추세다.

19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세계 파인트 아이스크림 1위 벤앤제리스는 환경오염, 공정무역, 인종차별 등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글로벌 사회적 책임기업에 부여하는 비콥(B-Corp) 인증을 받았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2019년 국내 론칭 후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자 노력했다. 고고 챌린지에도 동참해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활동을 소개했다.

벤앤제리스 파인트 컵은 산림인증제도(FSC) 인증을 받은 제지로 만들었다. FSC는 책임 있는 관리를 통해 수확된 임산물을 확인하는 제도다. 올바른 숲 관리 관련 10가지 원칙에 의거해 부여한다. 벤앤제리스 배달 전문 매장인 DV점에서는 PLA(생분해성플라스틱) 코팅이 완료된 음료컵만을 사용한다. 빨대와 아이스크림 스푼, 냅킨 역시 폐기까지 고려해 나무 또는 종이 재질로만 만든다. 포장·배달 시에는 플라스틱이나 비닐 대신 재활용 펄프 소재 크라프트 종이백을 사용한다.

롯데제과는 ‘카스타드’ 대용량 제품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완충재를 종이 재질로 바꿨다. 9월 전까지 모두 종이 소재로 대체할 예정이다. 연간 플라스틱 350톤 이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제과는 지난해부터 포장재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패키지에 사용하는 환경오염 물질인 유기용제, 잉크,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최근 한솔제지와 함께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돌코리아는 바나나 제품에 PLA 소재의 친환경 패키지를 도입했다. 플라스틱 사용 제한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에도 도움이 된다. 모든 주스 제품에 페트병, 유리병 대신 FSC 인증 제지를 사용한 멸균 종이팩을 도입했다. 냉장제품 배송 시 종이와 물, 자연에서 미생물로 분해되는 친환경 아이스팩을 제공하고 있다.

동원F&B는 국내 차음료 중 최초로 무라벨 ‘에코보리’를 선보였다. 라벨을 제거해 플라스틱 비닐 사용량을 줄이고, 바로 분리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상품명, 유통기한, 영양성분 등 제품 의무표시사항은 박스 포장재에 표기했다. 동원그룹 종합 포장재 계열사 동원시스템즈와 협력해 에코보리 플라스틱 페트병 무게를 같은 용량의 자사 페트병 대비 약 25% 줄였다. 묶음 포장용 비닐 대신 종이박스로만 포장하는 등 친환경 요소를 강화했다.

[허경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허경진 기자 kjheo@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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