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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 1000여 곳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러시아 연계 해킹그룹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안업체인 헌트레스 랩스 소속 존 해먼드 연구원은 래딧 포럼에서 1000여개 업체가 암호화됐다고 밝혔다.
헌트레스 랩스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와 연계된 레빌(Revil)을 지목하며 피해 기업이 수천여 곳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랜섬웨어 공격이란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 뒤 이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이버 범죄를 말한다. 2005년 본격 알려지기 시작해 2013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해먼드 연구원 등에 따르면 이번 랜섬웨어 공격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카세야를 통해 이뤄졌다. 카세야 측은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추가 통지를 받을 때까지 고객들에게 VSA 서버를 닫을 것을 권장했다. VSA 서버란 대기업이나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컴퓨터 네트워크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관리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솔루션을 의미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 기업이 또 다시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해 러시아 배후인지 확실치 않다면서도 철저한 조사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배후가 러시아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며 “처음에는 러시아 정부가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정보당국에 무엇이 벌어졌는지 철저한 분석을 지시했고 내일이면 더 잘 알게 될 것이다”며 “이번 공격이 러시아와 관련된 것이라면 철저히 대응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미국은 5월 말 세계 최대 정육업체 중 한 곳인 JBA SA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는데 이 역시 레빌의 소행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미국 송유관 기업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역시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해 한동안 동남부 지역의 유류 공급에 차질을 빚는 혼란을 겪은 바 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에서 미국을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을 막아달라며 공격이 계속될 경우 중대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허경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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