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안정 강조했으나 6월 전국 집값 상승세 가팔라져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일반

한국부동산원 월간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종합 4.71% 상승
전국 주택종합 전·월세 값도 오름폭 커져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7-15 12:00:00

정부가 집값 안정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지난달 전국 집값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79% 상승했다. 전월 0.70% 오른 것과 비교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올해 1월 0.79% 올랐던 전국 집값 변동률은 2월 0.89% 치솟은 이후 3월 0.74%, 4월 0.71%, 5월 0.70%로 오름폭 축소됐으나 이달 다시 확대됐다. 6개월간 4.71%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1.99% 올랐던 것의 두 배가 넘는다.

상반기 5.88% 상승한 수도권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1월(0.80%)에서 2월(1.17%) 상승세를 이어가다. 3월(0.96%) 4월(0.91%) △5월(0.86%) 오름폭이 축소됐다. 이후 지난달엔 1.04%로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서울은 상반기에 2.55% 뛰었다. 지난달엔 0.49% 올랐다. 전월(0.40%)과 비교해 오름폭이 커졌다. 자치구 별로 보면 서초구(0.97%)는 서초·방배동 등 구축단지나 다세대 위주로, 강남구(0.73%)는 개포동 등 위주로, 강동(0.67%)·송파구(0.61%)는 리모델링 등 기대감 있거나 외곽 위주로 상승했다.

노원구(1.02%)는 경전철·정비사업 등으로 수요 꾸준한 중계·하계동 등 위주로, 도봉구(0.67%)는 역세권이나 도봉·방학·쌍문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마포구(0.48%)는 아현·성산동 주요 단지 위주로, 성북(0.44%)·은평구(0.36%)는 정비사업 이슈 있거나, 구축이나 노후지역 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서울도 적지 않게 올랐지만 경기와 인천은 풍선효과로 집값이 타올랐다. 경기는 6개월간 무려 7.79% 상승했다. 6월 한 달에만 1.32% 올랐다. 인천은 7.78% 뛰었다. 3월부터 1.3~1.4%대 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지방(0.55%→0.56%)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5대광역시(0.72%→0.76%)도 마찬가지다. 시도별로 보면 부산(1.01%)은 교통호재 영향 있거나 재건축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제주(0.92%)는 제주시 대단지 및 재건축 단지 위주로, 대전(0.78%)은 정주여건 양호한 유성․서․중구 등 위주로, 충북(0.65%)은 청주시 서원구 중저가를 중심으로 뛰었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1.17%, 연립주택이 0.22%, 단독주택이 0.19% 올랐다.

6월엔 전국 전·월세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45%로 전월(0.36%)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36%→0.55%) 및 서울(0.18%→0.36%)은 상승폭 확대, 지방(0.35%→0.37%)도 5대광역시(0.51%→0.52%), 8개도(0.27%→0.28%)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0.36%)은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지역과 역세권 신축, 교육환경 양호한 지역 등 위주로, 경기(0.57%)는 서울 인접하고 교통여건 양호한 역세권 위주로, 인천(1.00%)은 교통호재 있거나, 거주환경 양호한 지역 및 주요단지 위주로 뛰었다.

지방을 보면 울산(0.76%)은 전반적인 매물부족과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대전(0.68%)은 유성·중구 등 교통환경 양호한 지역 위주로, 부산(0.55%)은 상대적으로 저가인식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월세가격도 0.14%로 전월(0.12%)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1%→0.17%) 및 서울(0.06%→0.10%)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만 지방(0.13%→0.11%)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0.10%)은 서초·동작구 등 역세권이나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경기(0.18%)는 3기신도시 청약 대기수요 있는 남양주시와 산업단지 근로자 수요 있는 평택시 위주로, 인천(0.32%)은 교육 및 교통환경 양호한 지역 위주로 전세가격과 동반해 올랐다.

지방에서 대전(0.32%)은 동·유성구 등 주요 지역에서 전세가격 상승과 동반해, 울산(0.21%)은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지역이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부산(0.17%)은 일광신도시 인근 신축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다만 세종(0.00%)은 전세가격 하락 영향 등으로 상승에서 보합 전환됐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도심 공급 활성화 미비, 유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집값은 우상향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정부가 당장 시장 안정화를 위해 내놓을 카드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