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이재명, 3대를 잇는 범죄자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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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李 본인도 전과범이고 父도 상습도박했다고 자서전에 나와”
“子는 불법도박 이어 성매매 의혹까지… 모두 다 수사해야”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2-17 11:13:11

▲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검증특별위원장(사진)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이재명 조폭 뇌물설’을 제기한 박철민 씨를 만난 결과를 밝히고 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검증특별위원장은 아들 불법도박 논란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 “3대를 잇는 범죄자 집안이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아들에게 추가로 제기된 성매매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했지만 야당은 “국민을 바보 취급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후보는 아시다시피 전과 3범‧4범 이렇게 되고 후보 아버지도 옛날에 상습도박했다고 (이 후보) 본인 자서전에 그렇게 적혀 있다. 그런데다 아들까지 상습도박을 사실상 자백한 게 됐으니 ‘3대를 이어 범죄자 집안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집안 내력까지 연결 지으시는 건 약간 과한 말씀이다’고 제지하자 김 위원장은 “본인들이 자서전에 쓰고 본인이 사과하고 그런 걸 얘기한 것이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 아들 형사처벌 가능성도 전망했다. 검사 출신인 김 위원장은 “불법업주를 먼저 단속하지만 손님으로 간 사람들도 사안 경중에 따라 입건한다.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며 “판돈이 칩을 바꾼 게 하루에 소급한 게 1400만원이 나온다. 지금 마사지업소에 다닌 것까지 나오고 이런 것까지도 추가로 수사돼야 한다. 성매매 여부를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가 아들 불법도박을 사과한 점에 대해서도 “진정성이 없다 보니 또 나중에 가서 ‘내가 사과했더니 사람들이 진짜인 줄 알더라’ 이럴 수도 있다”며 진정성에 의구심을 나타났다.

이 후보는 아들 불법도박 의혹에 고개 숙였지만 추가로 터진 성매매 의혹은 부인했다. 그는 17일 코로나19 위기대응특별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저도 확인해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다고 한다. 저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한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된 입장에서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했다.

이 후보 아들은 친할머니 발인 이튿날인 지난 3월16일 한 포커 커뮤니티에 ‘이기고 싶다’라는 닉네임으로 ‘씨X 내상 입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 스파XX 가지 마라 씨X. 마사지 시간도 안 지키고 X같누”라고 했다. ‘내상 입었다’는 표현은 서비스가 지불한 돈에 미치지 못했다는 유흥업계 은어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이 후보를 옹호하는 민주당 대응이 기막히다 못해 애처롭다. ‘(이 후보 아들이 성매매업소) 후기 글은 썼지만 XXX는 안 했다’ 등 궤변을 듣다 보니 이 후보가 선택적 사과의 테크닉을 보여주고 나머지 불법행위 의혹 뒤처리를 민주당에 하명한 것 아닌가 싶다”며 “이 후보와 민주당은 더 이상 국민을 바보취급하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