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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가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최대 2820을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지표 호조와 기업실적 모멘텀이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정점을 통과해가는 점도 호재다. 다만 중국 봉쇄 등 경기 둔화 우려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3월28일~4월1일) 코스피지수는 전주(2729.98) 대비 9.87p(0.36%) 오른 2739.85로 거래를 마쳤다. 2721.22로 출발한 뒤 29~31일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지만 1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하락 전환했다. 한 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9102억원, 기관투자자는 25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9874억원을 순매수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가 2700~282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상승 요인으로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한국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 등을 꼽았다.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차 역전과 중국 봉쇄 영향 등을 거론했다. 앞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채권시장에서 2년물 국채금리가 10년물 국채금리를 넘어섰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장단기 금리차 역전 후 경기침체가 나타났던 경험이 많았지만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장기화되는지 여부와 실제 경기침체가 발생한다고 해도 상당한 시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은 당장 경기침체를 걱정하기보다는 미국 주요 경제지표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면서 경기상황을 체크하려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으로서는 경제지표 상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징후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도 미국의 노동시장이 매우 강하며 상당한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면서도 “중국 상하이는 지난달 28일부터 8일간의 순환식 봉쇄에 들어갔다. 중국의 산업 생산과 소비 등 경제 영역 전반에 걸친 피해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국내 코로나19가 정점을 통과해 간다는 점을 호재로 거론했다. 정부가 최근 공개한 연구기관들의 예측치에 따르면 6일까지 확진자 규모가 30만명 미만으로 줄고 20일에는 20만명 밑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필두로 한 1분기 실적 시즌도 증시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코스피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40조4000억원으로 1개월과 비교해 2.7% 상향됐다. 실적 개선을 주도한 업종은 에너지(6687억원), 유틸리티(3411억원), 건강관리(709억원), 상사∙자본재(658억원), 증권(590억원), IT하드웨어(544억원) 등이다.
김 연구원은 “연초 이후 주식시장은 전쟁 관련 동향, 통화정책과 같은 요인들에 크게 영향 받았는데 이제 이러한 변수들의 영향이 줄어들고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며 “3월 경제지표와 1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컨센서스는 주식시장이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보일 가능성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 가시성 높은 성장주, 리오프닝 관련주, 인플레 수혜주, 대내외 정책 수혜주 등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1분기 실적이 긍정적인 주식들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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