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6º
미세먼지 좋음
강릉 15.2º
미세먼지 보통
 총재 후보자가 OECD 국가 중에서 가...'))
이창용 한국은행(한은) 총재 후보자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빠른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잡는 데 정책적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1일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태스크포스(TF)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는 길에서 취재진을 만나 “가계대출 문제는 부동산과 연결되기 때문에 단기적 위험 요인을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총재가 되면 금융위원회(금융위), 금융감독원(금감원)과 금융위와 함께 다시 한 번 봐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계대출이 많은 상태에선 이자율에 따라 성장률 둔화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고령자가 은퇴 후 생활자금을 위해 가계대출을 받기 시작하면 가계대출의 퀄리티(질)도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경기 하강 리스크(위험)가 실현됐을 때 물가에 더 영향을 줄지, 성장에 더 영향을 줄지는 분석을 해봐야 한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금융통화위원들과 함께 현실화한 변수가 성장과 물가 어느 쪽에 더 영향을 미칠지 분석해서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정책 성향이 ‘매둘기(매파+비둘기파)’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중앙은행은 물가에 책임 또는 임무(mandate)가 있고 그것을 중시하는 것이 당연한 얘기지만 그럴 경우에 너무 그 하나만을 지키기 위해 정부 영향도 벗어나야 하고 독립적이고 이런 것을 많이 강조하던 틀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이렇게 나누는 건 적절하지 않고 데이터(경제지표)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데이터가 나타난 상황에서 어떻게 정책을 가장 잘 조합하고 정부와 조율을 잘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이런 측면에서 저는 어떤 때에는 매파가 되고, 어떤 때에는 비둘기파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와 재정·금리 정책에 관해 소통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제가 이해하는 바로는 추경(추가경정예산)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대상 지원이고, 대출규제의 경우 생애 첫 주택을 마련하는 사람들에 대한 규제 완화를 인수위가 고려하는 것 같다”며 “그런 정책은 거시적일 뿐 아니라 마이크로(미시)적 영향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연히 전반적으로 국가부채 문제나 유동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거시적 영향이 크면 당연히 한은이 나서서 시장에 들어가야 하지만, 지금은 재정정책이나 대출규제 완화가 미시적 목적이 있기 때문에 정부와 연계해서, 서로 조율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역전과 자금 유출 전망에 관해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속도가 빠를 것이기 때문에 격차가 줄어들거나 역전될 가능성은 당연히 있지만, 자본 유출의 경우 금리뿐 아니라 환율 변화에 대한 기대 심리, 경제 전체의 펀더멘탈(기초체력) 등 여러 변수에 달려있기 때문에 반드시 금방 유출이 일어난다고 볼 수 없다”며 “오히려 금리격차가 커지면 원화 가치가 절하될 텐데 그것이 물가에 주는 영향을 우리(한은)가 조금 더 우려하고 봐야한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1일부터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TF팀이 꾸려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으로 출근했다. 이번 주 중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한은 총재 후보자는 국회법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국회는 인사청문 요청 접수일로부터 20일 안에 인사청문을 마쳐야 하므로, 빠르면 이달 안에 취임할 수도 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