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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맛 좋기로 이름난 경북 의성군은 한때 소멸위기 상위권에 꼽혔지만 이젠 의미 있는 변화로 활기가 살아나고 있다. 몰려드는 청년들 덕에 귀농 전국 1위에 오르며 농업 강군으로서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변화의 힘은 무엇이고, 의성군의 미래는 어떤 것인지 김주수 군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다.
-귀농 전국 1위를 달성하며 농업 강군으로 위상을 이어가고 있는데 어떠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나.
군은 농번기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인력지원체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2021년도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통해 743곳 농가에 1만5675명을 중개했다. 올해도 영농인력을 추가 확보해 중개실적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외국인 계절 근로 프로그램을 통해 상반기 17곳 농가에 42명의 계절근로자도 투입할 방침이다.
또 2022년부터 농어업과 농어촌이 가지는 공익적가치를 유지·증진하는 농어업인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농어민수당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군 자체 예산 43억5000만원을 확보해 읍·면 담당자 회의를 개최하는 등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농어민수당은 확정된사업대상자에게 4월과 8월에 각각 30만원씩 지역화폐로 총60만원을 지급한다.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가
2021년 의성군은 의성농촌관광협의회와 함께 진행한 ‘의성오이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관내 지정 업체에서 숙박, 체험 식사 시 일부를 지원해준 이 사업은 관광객이 직접 여행프로그램을 만들어 여행하는 부분에서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또 군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공모한 지역단위 농촌관광 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돼 총 3억6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올해 3년차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따라서 군은 2018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0호로 등재된 의성 전통수리농업시스템을 중심으로 주변의 우수한 관광자원들을 하나로 엮은 에코-뮤지엄과 농촌체험, 숙박을 통한 체류형 농촌관광을 강점으로 지역자원들을 최대 활용한 프로그램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요즘 친환경농업이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데 의성군의 향후 계획은
의성군은 탄소중립 실현과 건강한 농산물 생산체계 구축,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의성군 농업환경보전 5개년 실천계획을 수립했다. 또 생산성 중심의 고투입 농법 및 농촌 주민의 인식 부족으로 농촌에서 환경오염원인 폐비닐 발생, 과도한 화학비료 사용 등의 오염원인 제거와 기타 탄소 배출량 감소 등의 활동을 통한 아름다운 농촌 환경 보존을 위해 2020년부터 점곡면, 단밀면 2개 마을을 대상으로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사업을 도입해 추진 중이다.
-쌀로도 유명한데, 고품질 쌀 유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올해 의성군은 고품질 쌀 유통 활성화를 위해 군 자체 예산 23억5000만원을 지원해 각종 시설 현대화 추진으로 농가는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매년 수확기 벼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안면 지역에 미곡처리 시설을 확충해 관내 미곡종합처리장(RPC) 2곳에 순환 건조기 및 원료 투입구를 개선한다. RPC 집진 시설 개보수사업을 통해 미세먼지 배출을 감소시키고 비산먼지에 대한 민원을 해소한다.
나아가 의성군은 관내 소규모 정미소의 낙후된 시설 교체 및 민간 RPC 시설 개보수 등 군 자체 예산을 추가 확보해 지원할 계획이며,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향상을 위해 관련 유통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으로 고품질 쌀 유통을 실현한다.
또 쌀 공급 과잉 해결 및 식량자급률 제고를 위해 논 타작물 재배지원을 시행한다. 이는 논에 벼 대신 다른 소득작물 재배를 유도해 쌀 수급안정과 쌀 이외 식량작물 자급률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사업이다. 최근 지속적인 쌀값 안정세에 따른 벼 재배 회귀 농가가 증가함에 따라 군에서는 자급률 향상이 필요한 논 타작물 재배 농가의 소득보전과 경영안정을 위해 사업비 3억원 전액을 군비로 지원한다.
-축산 악취와 가축전염병 때문에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 데 대책은 있나
군은 2021년도에 이어 2022년도 축산농가의 악취 개선을 위해 축산악취개선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22억원을 들여 순환시스템(17억원), 탈취시설(4억원), 액비분리비(1억원)에 투자해 악취 취약농가를 대상으로 악취 측정 정보통신기술(ICT) 장비(2억원)를 설치한다.
2022년부터 축산악취로 인한 지역사회 갈등관리의 기구로 악취개선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의성군이 주관해 축산농가 지역주민, 축협, 축산환경관리원이 참여해 악취 개선 활동 및 추진 상황을 논의할 방침이다.
또 군은 가축분뇨를 농업자원으로 활용하는 경축순환농업 활성화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농업·축산·환경이 공존하는 경축순환농업 실현 기반 조성을 위해 의성진(眞)쌀단지 6개소에 퇴비 살포를 해 향후 살포단지를 늘려갈 계획이다.
-쾌적한 농촌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은 어떻게 하고 있나
우리 군은 주민이 이용가능한 일상적 시설을 확충해 농촌지역의 활력을 증진시키고자 2014년부터 해마다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도전해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6개지구,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8개지구가 선정됐다.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은 현재 의성읍·점곡면·비안면·구천면에서 추진 중이다. 단촌면과 단밀면은 사업을 완료해 운영 중이다. 옥산면·춘산면·사곡면·가음면·단북면·신평면·안평면·안사면은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의성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은 아이와 여성이 살기 좋은 의성을 만들기 위해 올해 사업완료 및 운영을 목표로 의성키움센터·키움어린이공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지역의 활력과 발전이 기대된다.
이 모든 사업은 주민들이 계획하고 추진하는 주민주도형 사업으로 공모 참여부터 계획·사업·운영까지 주민들이 운영 주체의 입장에서 추진하고 있어 군에서는 주민이 자생적으로 시설을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
또 군은 경관개선을 위해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담장, 빈집, 슬레이트 정비 및 지붕개량, 생활기반 확충을 위한 마을 안길·불량 배수로개선, 마을 화합을 위한 마을회관 리모델링·공동마당 설치, 주민역량 강화사업 등을 추진한다. 2022년 현재까지 10개 마을이 국가공모에 선정됐다. 그 중 3개 마을이 현재 완료됐다. 7개 마을이 추진 중에있다.
2018년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사업에 선정된 신활력 플러스사업은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진행됐다. 군은 농업의 발전을 위한 주체들을 발굴하기 위해 공유경제통합 아카데미를 실시했다. 2022년 종료를 앞두고 5개 분야 15개의 세부사업들을 완성시킬 방침이다.
-코로나19가 끝나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텐데, 이에 대한 전략은?
관광문화 분야에서는 일상 속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관광의 경제화를 도모하기 위해 군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해소하는 사업들을 하나하나 추진해 간다.
먼저, 의성문화원을 준공해 지역의 향토문화 발굴과 연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봉양면의 공공도서관과 생활문화센터도 준공해 독서·교양·취미활동 등 쾌적한 환경에서 다양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아쉬웠던 문화기획공연과 축제, 인문 정신문화프로그램 등을 정상화해 군민의 문화 향유 기회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반려견 시장의 확대와 비대면 관광지 활성화에 따라 의성펫월드, 빙계오토캠핑장 등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관광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의성 성냥공장 문화 재생사업과 전통 수리농업, 국가지질공원 인증과 숲속 야영장, 조성지 관광 벨트화사업 등을 차질 없이 완료해 의성만의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을 확충해 갈 계획이다.
-사람들이 모이는 만큼 관광자원 개발도 필요할 텐데
군은 기존자원과 더불어 새로운 자원을 적극 발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조문국 사적지, 빙계계곡, 사촌마을 등 예전부터 의성군을 대표한 관광지가 도시민들에게 힐링의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홍보하고 군의 대표적인 지역축제 슈퍼푸드마늘축제, 세계연축제, 산수유꽃맞이 행사 등 더욱 더 볼거리를 풍부하게 만들어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것이다.
우리 의성군이 노력하고 행동하기에 달렸다. 통합신공항을 잘만들고 대구,경북도와 함께 가야할 것이다. 어렵지만 죽을길 가운데서도 살길을 찾겠다는 사중구생(死中求生)의 정신으로 열심히 뛰겠다. 또 대표적인 지역축제 슈퍼푸드마늘축제, 세계연축제, 산수유꽃맞이 행사 등을 통해 ‘웅군 의성’의 위상을 떨치고, 다시 도약하는 의성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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