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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김충섭 김천시장이 11일 김천시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 후 재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문제는 재선 출마 선언을 김천시청에서 갖고, 이 자리에 공무원이 동원되며 과잉 의전 논란이 빚어졌다.
김 시장은 이날 공식적으로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예비후보로 선관위 등록을 마친 후 오전 10시쯤 경북 김천시 시청사 2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출마를 선언했다. 출마선언에서 김 시장은 “국비와 교부세, 도비를 받아와 시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다”며 자신의 업적을 알렸다.
그는 “어모 3단계 산업단지는 준공도 되기 전에 100% 분양되고 쿠팡, 아주스틸, 대정 등 37개 기업을 유치해 34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김천·거재, 김천·문경·수서, 김천·전주 간 철도와 대구 광역전철의 김천과의 연장을 100% 국가계획에 반영했다”고 알렸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10여명의 전·현직 공무원들이 참석했는데 이들은 도열한 상태에서 자리에 공손히 앉아 두 손을 포갠 후 김 시장의 말을 경청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현역 단체장이 근무시간 중 혈세를 받고 근무하는 공무원을 대동하여 기자회견을 하는 건 사적권한의 남용이자 기득권의 표상”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스카이데일리는 김 시장에게 ‘기자회견장을 시청사 내 강당으로 잡은 이유’에 대해 질의했다. 김 시장은 “시 청사는 시민에게 열린 공간이라 누구나 이용할 수가 있다”고만 답했다.
김천시에서는 이창재 부시장도 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현직 시장과 부시장 자리가 나란히 공석이 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14만 김천시민에 대한 행정 누수 리스크에 대한 책임 향방’을 묻는 기자의 질의에 김 시장은 “부시장이 출마한 것은 내가 부덕한 탓”이란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한편, 김 시장의 출마로 공석이 된 시장직은 당분간 김일곤 부시장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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