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9º
습도 30%
)
코로나19 특수를 통해 성장하던 국내 가전 시장이 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정체되고 있다. 특히 대형 가전 제품군의 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GfK는 지난해 감지된 국내 가전 시장의 성장률 둔화가 2022년에 들어서도 이어졌다고 13일 밝혔다.
2022년 1월과 2월의 가전 시장 규모를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가전 시장 성장률은 0.5%에 머물렀다.
2020년 국내 가전 시장은 코로나 수혜로 큰 수요 증가를 누렸다. 하지만 2021년에는 전년 대비 5.9%의 성장을 나타내며 성장세 둔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이 2022년에도 이어지며 0%에 가까운 성장 정체를 보이고 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2021년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9.4% 성장률을 보였지만 2021년 2분기에는 -0.4%를 기록했다. 2021년 3분기는 6.1%를 기록하며 반등했지만 2021년 4분기는 0.9% 성장에 그쳤고 2022년 1월과 2월에는 0.5%를 기록했다.
가장 큰 정체를 보인 제품군은 대형가전이다. 대형가전 제품군은 2021년 전년 대비 1.9% 성장에 머물렀으며 2022년 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7.0%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GfK는 대형가전의 성장 정체가 생활가전, 주방가전, IT, 카메라 제품군이 유지하고 있는 플러스 성장을 상쇄하며 전체 가전시장의 정체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시장 정체 속에서도 온라인 채널의 큰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채널은 2021년 전년 대비 22.7%의 성장했으며 2022년 1·2월에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6%를 기록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성장을 보인 채널은 소셜 커머스(쿠팡·위메프·티몬 등)로 2021년 38.7% 성장한 데 이어 2022년 1·2월 20.9% 성장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오프라인 채널은 2021년 -3.0%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2022년 1·2월에는 -6.8%의 판매 감소를 나타냈다. 온라인 채널의 성장과 오프라인 채널의 침체가 겹치며 2021년 1분기 39.8%였던 온라인 채널의 비중은 2022년 1·2월 45.9%까지 상승했다.
한편 백화점은 2021년 오프라인 채널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14.0%)을 보이며 선방하고 있다. 백화점은 2022년 1·2월에도 9.1%의 성장률을 유지 중이다. 다른 오프라인 채널과 달리 백화점이 성장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대형 가전의 견조한 매출 증가가 꼽힌다. 신규 대형 매장 출점과 매장 내 체험 공간 확대 등을 통해 잠재 구매력이 높은 고객층을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공략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선웅 GfK 유통서비스팀 팀장은 “코로나로 확대된 국내 가전시장의 규모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초기와는 달리 점차 수요가 코로나 이전으로 복귀하려는 움직임과 프리미엄 제품 소비 등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시장이 유지되는 흐름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2년여간 집중됐던 제품 교체 수요가 상당 부분 해소된 반면 가전을 통해 프리미엄의 경험을 얻으려는 소비 트렌드는 유지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며 “코로나와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공급망 문제 역시 가전시장 제품 가격을 상승시키는 추가 원인이 되고 있어 당분간 가격 중심으로 시장의 규모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