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희 끌어 내린 뒷심엔 ‘황교안의 부정선거방지대’ 역할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폴리로그 > 사회·노동

부방대, 끈질긴 압박시위로 ‘노정희 사퇴’ 받아내
황교안, “문 대통령은 노정희 사직서 즉시 수리하라”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4-20 14:51:20

▲ 경기도 안양시 인덕원 부근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 자택 앞에서 매일 출근 압박 시위를 하고 있는 부정선거방지대 위원장들과 황교안(가운데) 부방대 대표(전 미래통합당 대표)의 모습. [부방대 제공]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의 집중포화를 맞던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18일 결국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의 사퇴를 촉구하며 전방위적 활약을 해온 부정선거방지대(대표 황교안)는 “부방대의 끈질긴 투쟁과 활동이 작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20일 부방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노 위원장이 결국 사퇴를 하게 된 배경에 부방대의 투쟁과 활동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부방대에 따르면 이들은 △매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노 위원장의 자택 앞에서 사퇴 시위 △매주 월·수·금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정문에서의 집회와 기자회견 개최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 청사 앞에서 매일 집회 시위 △황교안 부정선거방지대 총괄대표의 유튜브와 기자회견을 통한 사퇴 촉구 발언을 했다.

부방대는 고소·고발을 통해 사법적 조치에도 적극 나섰다. 황교안 대표의 고발을 시작으로 부방대 소속 변호사들과 시·도 위원장들의 고발이 이어졌고 부방대원들은 전국적으로 지역 선관위에 투표 관리자들을 고발했다. 부방대는 “15일엔 4·15 부정선거 2주기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고 사퇴를 촉구했다”며 “전국에서 모여든 부방대 시도 및 시군구 위원장 등이 총 1000여명에 달했다”고 역설했다.

부방대측은 “그동안 질기게 버티던 선관위 최고 권력자인 노정희 위원장을 애국시민단체 부방대가 끌어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노 위원장은 지난달 5일 사전투표와 ‘부실관리 논란’이 빚어진 지 대선 40일, 사전투표 44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여야와 선관위 내부에서도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컸음에도 노 위원장은 공개사과를 했을 뿐 사퇴를 사실상 거부하며 버텨왔다. 다만 선관위 측은 노 위원장의 사퇴배경에 대해 “공석이던 중앙선관위 후보자가 새로 임명되며 지방선거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환경이 조성됐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18일 노 위원장의 사퇴 소식을 접한 황교안 대표는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사직서를 수리하시라. 조금이라도 머뭇거린다면 더 큰 국민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며 “노정희 사퇴를 위해 목청이 터져라 부르짖어 온 우리 부방대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 대표는 이어 “그동안 매일 이른 아침 안양에 있는 노정희 집 앞에 나가 ‘노정희는 사퇴하라, 노정희는 내려와라, 노정희는 물러나라’ 외친 우리 부방대원들의 노고가 열매를 맺게 됐다”고 말했다.

박윤성 부방대 경기도위원장은 “부방대 전원이 이루어 낸 일”이라며 “앞으로 대법원 앞에서 부방대가 더 크게 모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가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 그날이 정의가 바로 선 날이 될 것으로 기도한다”고 적었다.

부방대 관계자는 노 위원장의 사퇴에 이어 ‘공직선거법 제225조’에 근거해 180일 기한 내에 판결해야 하는 선거소송과 관련해 대법관들에게 준법실천을 촉구하는 집회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부방대는 4·15 부정선거의 진상규명을 위해 올해 1월28일 출범한 단체다. 이들은 “4·15 총선과 3·9 대선에서 노정된 부정선거를 철저히 규명하고, 이 땅에서 부정선거를 완전히 척결할 것”이라며 “종북세력에게 뺏긴 자유민주 즉, 자유민주주의를 제대로 회복할 것”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