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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vs “지역사수” 8개 특별‧광역시 승자는', '6‧1지방선거 여야 대진표가 확정됐다. 서울 등 전국 곳곳에...'))
중앙정부 패권을 다툰 3‧9대선에 이어 지방정부 패권을 다툴 6‧1지방선거 여야 대진표가 드디어 확정됐다. 여야는 대구‧광주와 같은 텃밭에서의 압승은 물론 상대 ‘안방’까지도 공략해 정치 지형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서울‧부산‧경기 등 경제력‧인구 등에서 대한민국 톱3를 차지하는 지역을 장악함으로써 2024년 열릴 예정인 22대 총선 승리 발판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대진표를 보면 흡사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는 게 많은 유권자들 평가다. 서울에서는 4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현 시장의 아성에 맞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이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여야 잠룡으로 꼽혀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미니 대선’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도지사로 재임했던 경기도에서는 ‘윤심(尹心)’의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명심(明心)의 김동연 후보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를 펼치고 있다. 거대양당에 더해 정의당 등 군소정당들도 사활을 걸고 뛰어든 6‧1지방선거의 현장, 스카이데일리는 그 총성 없는 전쟁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각 후보 면면과 관전포인트 등을 상하에 걸쳐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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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세종 등은 대한민국 인구의 약 절반이 거주하는 특별시‧광역시로서 특히 유권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선전을 예상하는 전망도 있지만 정의당‧무소속 후보들이 파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시정(市政)의 오세훈이냐, 관록의 송영길이냐”
지난달 말까지 완성된 여야 대진표는 △서울 오세훈(국민의힘‧이하 국민)‧송영길(민주)‧권수정(정의) △부산 박형준(국민)‧변성완(민주)‧김영진(정의) △대구 홍준표(국민)‧서재헌(민주)‧한민정(정의) △인천 유정복(국민)‧박남춘(민주)‧이정미(정의) △광주 주기환(국민)‧강기정(민주) △대전 이장우(국민)‧허태정(민주) △울산 김두겸(국민)‧송철호(민주)‧박맹우(무소속) △세종 최민호(국민)‧이춘희(민주) 등이다.
최대 관전지역은 단연 대한민국 수도이자 인구 약 1000만명이 거주하는 대도시인 서울이다. 오세훈 후보의 아성을 송영길‧권수정 후보가 무너뜨릴 수 있을지에 많은 유권자들 주목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오세훈‧송영길 후보는 여야 잠룡으로 꼽혀 이번 선거는 ‘미니 대선’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1961년생으로 올해 61세인 오세훈 후보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출신이다. 유년기에 부친이 부도를 맞고 전기‧수도가 들어오지 않는 달동네에서 자라난 그는 중학교 때까지 학비를 걱정할 정도로 가난한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하는 등 자수성가해 다수 TV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쌓아갔다.
오 후보는 2006년 45세때 역대 최연소 민선 서울시장으로 당선돼 화제를 모았다. 2011년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개표 무산 책임을 지고 불명예 퇴진했지만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당당히 복귀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단수공천 돼 서울시장 4선에 도전하는 오 후보는 다년간의 시정(市政)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1963년생으로 올해 59세인 송영길 후보는 전남 고흥군 대서면에서 태어났다.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후 노동운동에 투신했다가 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노동‧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던 중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 지원유세 중 피습 당했음에도 끝까지 당대표로서의 직무를 다해 눈길을 끌었다. 16‧17‧18‧20‧21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5선 중진인 송 후보는 2010년 당대표와 인천시장을 지내는 등 의정‧시정 경험을 두루 겪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서울시장 경선 과정 당시 당 안팎에서 대선 패배 책임론 및 불출마 요구가 잇따르는 등 잡음이 일기도 했다.
1973년생으로 올해 48세인 권수정 후보는 충북 괴산 출신이다. 아시아나항공 객실 승무원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그는 2015년 정의당에 입당한 뒤 현재 서울시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사표를 던졌다가 재도전하는 권 후보는 “서울 해체”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지만 40대 여성 후보라는 점에서 주목받기도 한다.
서울시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단연 부동산이다. 오 후보는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시절의 각종 규제를 철폐한다는 입장이다. 송 후보는 부동산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면서도 박 전 시장 시정을 모두 부정하는 것에는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전면적 변화를 강조하는 오 후보와 전임 시장의 장단점을 가려야 한다는 송 후보 중 누구의 손을 서울 유권자들이 들어줄지 눈길이 쏠린다.
박형준 후보 홈그라운드인 부산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민주당‧정의당 후보가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1960년생으로 올해 62세인 박 후보는 부산 동구 초량동 출신이다. 2009년 이명박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냈으며 2014년 국회사무총장을 거쳐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부산시청에 입성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단수공천 된 그는 스스로 “과거 좌파였다”고 밝힐 정도로 중도적인 색채를 내세우고 있다.
1965년생으로 56세인 변성완 후보는 오거돈 전 시장 재임 시절 행정부시장을 지냈다. 1993년 행정고시 합격 후 부산시‧행정안전부 등에서 근무했으며 지난해 오 전 시장이 성추문으로 사퇴하자 1년 가까이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역임했다. 당초 무소속 출마가 예상됐지만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정계은퇴를 선언함에 따라 민주당에 입당했다.
김영진 후보는 1962년생으로 올해 59세다. 부산공업고등학교 졸업 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부산본부장으로 활동해 지금도 별명이 ‘김 본부장’이다. 민주노동당 창당과 함께 입당해 2019년 정의당 부산시당 위원장에 당선됐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의 관전포인트는 가덕도신공항 개항 여부다. 여야 후보들은 가덕신공항 개항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공항정치’는 예나 지금이나 당락을 갈랐다”며 “관문을 세워 관광객을 유치하고 침체된 부산 경제를 살릴 적임자임을 잘 설득하는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대 안방을 공략하라” 대구‧광주 후보들 눈길… 울산은 3파전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는 홍준표 후보의 아성에 서재헌‧한민정 후보가 도전하는 모양새다. 1954년생으로 올해 67세인 홍 후보는 경남 창녕군 남지면 출신으로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하다. 검사 시절인 1993년 슬롯머신 업계 뇌물수수 혐의로 ‘6공 황태자’ 박철언 전 의원 등을 줄줄이 구속했던 홍 후보는 검사복을 벗은 뒤 1996년 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15대 총선에서 서울 송파갑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는 낙선했지만 이번 지방선거 경선에서 박심(朴心)을 등에 업은 유영하 변호사, 김재원 전 최고위원을 꺾음에 따라 ‘보수정당 맏형’으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홍 후보에 맞서 보수정당 본진 공략에 나선 서재헌 후보는 1979년생으로 올해 43세다. 대구 동구 신천동에서 태어난 그는 단수공천 돼 링 위에 서게 됐다. 홍 후보와의 대결을 자신하고 있지만 민주당 소속 홍의락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놓고 긴장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민정 후보는 1972년생으로 올해 50세이며 대구보건대를 졸업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지역구(계양을)가 있었던 인천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유정복 후보는 박근혜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친박 출신이다. 1957년생으로 올해 64세이며 인천 동구 송림동 출신으로 2014년 14대 인천시장을 지냈다. 그의 재임 기간 중 인천 인구가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했다.
박남춘 후보는 1958년생으로 63세이며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서 태어났다. 노무현정부 시절인 2006년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을 지냈으며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이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 논란에 휩싸인 틈새를 공략해 유정복 후보를 꺾고 인천시장에 당선됐다. 1966년생으로 56세인 이정미 후보는 부산 출신으로 정의당 대표를 지냈다. 박남춘‧이정미 후보는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지만 두 사람의 출마로 진보 진영 표심이 분산돼 유정복 후보가 어부지리를 달성해 지난 선거 패배를 설욕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에서는 주기환 후보가 보수정당 출신의 첫 광주시장을 노리고 있다. 1960년생으로 61세인 그는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을 거쳐 국민의힘에서 단수공천됐다. 그는 인수위원 경력을 강조하며 “대통령과 소통하는 시장”을 슬로건으로 이변을 기대하고 있다.
1965년생(57세)으로 전남 고흥 금산면 출신인 강기정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이용섭 현 시장을 따돌리고 본선에 진출했다. 문재인정부 정무수석비서관 이력을 앞세워 문심(文心)에 호소하고 있는 그는 김영춘 전 해수부 장관, 최재성 전 정무수석 등 민주당계 인사들의 전폭적 지지를 얻고 있다. 1969년생(53세)으로 전남 함평군 출신인 장연주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의회의 유일한 야당 의원으로 당선된 바 있다.
여야는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한 ‘중원’ 대전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1965년생(57세)으로 충남 청양 출신인 이장우 후보는 이양희 전 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해 2016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번 지방선거 경선 통과 후 박성효 전 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시사함에 따라 당초 긴장했지만 박 전 시장이 결국 불출마를 선언해 한 숨 돌리게 됐다. 1965년생(57세)으로 충남 예산군 대술면 출신인 허태정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당선돼 재선 도전에 나섰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동갑이지만 전혀 다른 길을 걸어온 두 사람의 대결에 많은 시민들이 흥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울산에서는 문 대통령의 ‘30년 지기’ 송철호 후보에 맞서 김두겸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국민의힘 경선 컷오프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박맹우 후보가 변수로 꼽힌다. 김두겸‧송철호‧박맹우 후보는 각각 1958년(64세)‧1949년(72세)‧1951년(70세)생으로 울산 남구 두왕동, 부산 중구 보수동, 경남 울산 범서면에서 태어났다. 당초 보수 표심이 나뉘어 송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지난달 29일 김 후보가 박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응하면서 판세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세종에서는 이춘희 현 시장이 결선투표 끝에 1일 민주당 경선을 통과해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게 됐다. 최 후보는 66세(1956년생)로 보성고와 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행정안전부와 국무총리실 등에서 근무하며 차관급 보직만 3개(국무총리 비서실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소청심사위원장)나 역임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로, 동화를 비롯한 글쓰기에도 조예가 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후보는 1955년생(67)세로 광주제일고,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노무현정부 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으로 재임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후보로 세종시장에 당선된 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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