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장 선거... 현 민주 시장 대신 국힘·민주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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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익 민주 vs 국힘 서영석 후보 초접전... 여당 바람 ‘예측불허’

조용익 "4년 전 같은 당 장덕천 시장에게 2위 설욕전"
서영석 "민주 12년간 실정... 집권당 통해 경제 활성화"

김장운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5-23 12:50:17

더불어민주당 현 경기 장덕천 부천시장이 결선투표에서 패하면서 4년 전 같은 당 2위를 했던 조용익 민주당 후보가 설욕전을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서영석 후보가 바짝 뒤쫓아와 윤석열 대통령 집권 여당과 조 바이든 방한으로 여론이 좋아진 '바람'을 안은 서영석 후보의 추격세가 초접전 상황에서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최근 6·1 지방선거에서 부천시장으로 민주당 조용익 후보가 오차범위(±4.4%p) 내에서 국민의힘 서영석 후보와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일보와 기호일보가 공동으로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KOPRA)에 의뢰해 부천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13, 14일 양일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천시장 후보 지지도’에서 민주당 조용익 후보가 46.2%를 얻으면서 국민의힘 서영석 후보(41.4%)를 오차범위 내인 4.8%p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그 외 다른 후보’는 3.0%, ‘없다’는 4.0%, ‘잘 모르겠다’는 5.3%로 조사됐다.

한편 차기 부천시장 지지도를 성별로 분석했을 때 서 후보는 남성에서 48.4%를 얻어 조 후보(42.5%)보다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고, 조 후보는 여성에서 49.9%를 기록해 서 후보(34.7%)보다 지지도가 높았다.

부천시민이 가장 우선하는 과제는 일자리 및 경제 정책으로 나타났다. 부천시민을 대상으로 차기 부천시장이 가장 우선적으로 챙겨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 ‘일자리 및 경제 정책’이 31.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복지 확대’가 24.2%, ‘주거 안정’이 21.2%, ‘교통 인프라 구축’이 11.4%, ‘교육/보육’이 6.1%로 집계됐다. 그 외 과제는 3.3%, 모름은 2.2%다.

우선 문재인정부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출신의 조용익 후보는 23일 조 후보는 △사통팔달 부천 지하철 시대 완성 △웹툰융합테마파크 조성 △스마트 도시설계 △신산업 유치, 지존사업 육성으로 일자리 많은 경제도시 △도심 속 휴식이 있는 여가도시로의 탈바꿈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복지도시 △디지털 콘텐트산업 선도하는 문화도시 △도심 속 휴식이 있는 여가도시 △아이들을 안심하고 키우는 보육·교육도시 △소통과 섬김의 시민 주인도시 △탄소중립 선도하는 환경도시 등 차별화된 공약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또한 중·상동 1기 신도시 특별법제정과 함께 지역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부천페이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는 장덕천 부천시장의 우수한 정책을 그대로 계승해 발전시킨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전 국민의힘 부천시 정 당협위원장 출신으로 집권 여당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내세운 서영석 후보는 "민주당 집권 12년 동안 부천은 빈껍데기만 남은 도시로 전락해 부천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시민의 행복을 위해 정치권력을 반드시 교체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영석 후보는 “수도권 제1의 도시였던 부천이 민주당 집권 12년 동안 빈껍데기만 남았다”면서, ‘부천 민주당 12년’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찢어 가르는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부천 정권교체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특히 서 후보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부천을 다시 살리기 위해 기존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부천을 지속 가능한 자족도시로 만들 것”이며 동시에 “주민의 체감형 생활복지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민의 의견을 늘 경청하는 위민행정을 펼칠 것”이라며 부천의 대변화를 약속했다.

서 후보의 대표공약은 △3개 구청 및 36개동 복원(광역동 폐지) △1가구 1주택(공시가격 약 5억 이하) 재산세 100% 감면 △종합운동장 일원 및 대장신도시 경제거점화 △중·상동 1기신도시 재건축 지원 및 구도심 균형개발 △특목고 유치 △반려 테마파크 및 문화센터 조성 등이다.

지역정가에서는 "부천시는 고양시와 같은 80만 인구가 10여년 동안 그대로 있고, 고양시는 적어도 110만 대도시 특례시로 발돋음 했는데 부천시는 특색 있는 것이 거의 없다. 문화도시라는 타이틀 마저 퇴색했다"고 진단하고, "전국 최초로 의욕적으로 부천시가 진행했던 광역동은 문제점만 안고 있기 때문에 여당 바람이 분다면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장덕천 부천시장이 선거에 나가지 못한 상태에서 민주당 조용익 후보와 국민의힘 서영석 후보의 싸움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갯속 혈투'가 선거 전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김장운 기자 ju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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