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 아파트 분양 하락세… “당분간 분양시장 위축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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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 분양가·물량 동시 하락… 분양가 하락 전망 12p ↑
주택 시장 규제 완화 정책… 경기 침체와 시장 위축 막기 힘들어

신성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7-14 13:31:10

▲ 주택산업연구원의 '아파트 분양 전망' 조사 결과 6월 대비 7월 아파트 분양 전망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7월 중 아파트 분양전망이 악화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6월 대비 7월 아파트 분양 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수도권은 약 5p(전망지수 81.0→75.7)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고, 서울은 약 7p(93.0→85.4), 경기는 11p(77.7→66.7)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지방의 경우 대구는 약 17p(42.8→60.0), 세종은 약 10p(56.2→66.7)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는 지난달 전망이 크게 하락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주산연에 따르면 전망지수가 크게 상승했다고는 하나 60을 상회해 여전히 분양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전과 대구 등은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인해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으나, 기준금리 상승과 경기침체에 따른 우려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총 4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7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저치다. 대통령 선거를 전후로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져 3월과 4월에 소폭 증가했으나 5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에 이어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투기 억제를 목적으로 분양권 전매 규제와 실거래 의무를 강화한 것이 분양권 거래 시장 위축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주산연 관계자는 “분양성이 낮아져 적극적인 분양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8월달부터 계약갱신청구권 만료에 따른 전·월세 물량 변동과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 부양책, 금리인상 조기종료에 대한 기대 등이 아파트 분양 전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파트 분양가격 및 분양물량을 조사한 결과 7월 전국평균 분양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12p 증가했다. 분양물량은 2.5p 감소하고, 미분양물량은 10.1p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1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서대문구 ‘홍제역해링턴플레이스(전용면적 59.99㎡)’는 올해 5월 같은 주택형이 1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가 하락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제도 개선에도 불구하고 거시경제 리스크에 따라 분양가격 하락과 분양물량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미분양물량이 지난달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주택시장 규제 완화 정책이 잇달아 발표됐지만 전반적인 경기침체 우려와 기준금리 인상 등의 요인이 아파트 분양시장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성수 기자 ssshi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