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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예천군 원도심 주요 도로의 횡단보도 대부분이 ‘진입부 턱 낮추기’가 없는 구조로 교통약자인 휠체어 이용 보행 장애인이나 유모차 등의 통행권 보장을 위한 구조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들이 이용하기에도 매우 큰 불편을 주는 불합리한 구조이지만, 구조개선이 되지 않아 원도심 주민들의 강한 불만과 원성을 사고 있다.
‘시장로’와 ‘효자로’ 문제의 2개소 주요 도로는 시가지의 오랜 중심 도로로써 예천군 원도심은 시가지를 평행으로 지나는 이들 두 도로를 중심으로 발달했는데, 두 도로는 남단과 북단의 시점과 종점을 맞물고 충효로 1개 도로와 연결해 있다.
효자로에는 2018년 3월까지 예천군 청사(신청사 이전)가 소재했고 현재도 예천경찰서와 군보건소·군의회 등이 소재하며 시장로는 상가 밀집 지역으로 요즘도 전 구간에 걸쳐 대규모 전통 오일장이 들어선다. 특히 시장로 중간 지점 천보당사거리는 상설 재래시장이 인접한 번잡한 도로이다.
‘시장로’는 예천 도시계획도(중로2-3호)로 총길이 2413m·폭 15m인 경상북도 고시 제1967-713호(1967.12.26.)로서 1984년 시행한 북단 한전삼거리까지 연장공사가 가장 최근 공사이다.
시장로 전 구간 주 도로 총 25개 횡단보도 가운데 도로 구간 중간지점 천보당사거리 횡단보도를 제외하면 ‘진입부 턱 낮추기’를 한 곳은 단 1개소도 없다.
이로 인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또는 유모차 등을 이용하는 교통약자가 자칫 차도로 잘못 진입했다가 보도에 오르려거나 보도로 진입했더라도 맞은편 보도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천보당사거리까지 1km 이상 이동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이는 일반인에게는 횡단보도를 가로막은 20cm 안팎 높이의 인도 진입부 경계석 턱이 사소할 수도 있겠지만 교통약자들에게는 진로를 가로막는 넘지 못할 장벽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보도와 차도가 연접한 경우에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보도를 차도 면보다 높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횡단보도와 연접한 보도는 ‘교통약자의 이용편의 증진법’에 따라 노약자·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의 편익 증진을 위해 턱 낮추기를 해야 한다.
현행 국토교통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른 ‘교통약자 이용편의시설 설치·관리 매뉴얼’은 횡단보도 진입부는 휠체어·유모차 이용자 등이 불편 없이 보행할 수 있도록 횡단보도와 인도의 고저 차를 2cm 이하로 설치하거나 연석경사로 또는 부분 경사로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 따라서는 횡단보도와 인도의 턱 낮추기 부분 단차를 아예 수평으로 규정·시공하거나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해 교통약자의 편익을 도모하는 경우도 속속 늘어가는 추세이다.
효자로는 예천 도시계획도로(소로 1-1호)로 총길이 1546m·폭 10m인 경북 고시 제1967-713호(1967.12.26.)로서 시점과 종점을 시장로와 연결하는 이 도로 또한 1984년경 시행한 북단 한전삼거리까지 연장공사가 마지막 공사이다.
효자로는 도로 구간 중간지점 보생당사거리에 설치한 CCTV가 영향을 미치는 구간을 제외하면 전 구간에 걸쳐 불법주정차 차량으로 보도를 점용 당하기 일쑤라는 주민들의 지적을 받는다.
특히, 도로 북단의 상당구간은 차도와 보도 경계석 단차가 5cm 정도에 불과해 트럭은 물론이고 승용차까지 마구 보도로 올라와 소위 개구리 주차를 하면서 그나마 좁은 보도와 차량으로 가로막는 횡단보도의 통행이 불가할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차도 위 불법 통행에 따른 심리적인 부담과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야간에는 더욱 그러하다”고 한다. 때로는 이면도로를 방불케 하는 이 구간은 차량의 보도 진입을 막는 ‘볼라드’와 인도 난간 등의 설치가 필요하지만 당장은 주·정차 위반 차량의 지속적인 단속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토로한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시장로 남단 특정 횡단보도는 보도 진입부를 시내버스 승차장 시설이 가로막고 있어 횡단보도를 건너서 보도에 오르려면 바로 오르지 못하고 시설물을 피해 우회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맞닥트리게 한다.
특히 소로 교차로 모퉁이와 인접한 남본리 소재 본 시내버스 승차장은 인근 상가들에서 승강장 주변에 배출하는 쓰레기 더미와 적치물을 피해 시내버스가 조금만 앞으로 정차하더라도 횡단보도 위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에 정차하는 불법을 유발한다.
현행은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횡단보도 위 주정차’ ‘버스 정류소 10m 이내’ ‘소화전 주변 5m 이내’ 등은 불법 주·정차 금지 4대 구역으로 규정한다.
주민들은 시장로·효자로의 문제점과 더불어 남본리 소재 문제의 해당 승차장은 보행자의 안전과 편익은 안중에 없는 예천군 교통행정의 부질없는 난맥상을 여실히 드러내 보여주는 행태라고 입을 모은다.
대심리 주민 A(60세)씨는 “현 집행부는 원도심의 기본적인 교통편익 증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민선 7기 때부터 많은 반대에도 수백억을 투입하는 사업들을 추진하는 등 도청 신도시 주민을 위한 정주 여건 개선에는 전력을 쏟았다”며 “내주부터 수십억을 들이는 대규모 곤충엑스포가 예천곤충생태원과 원도심 시가지 등에서 6년 만에 열리는데 타지에서 오는 관광객이 원도심의 열악한 교통 환경을 보고 조롱이나 하지 않을지 주민으로서 창피한 마음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예천군 관계자는 “시장로와 효자로의 최초 도로포장 시기는 명확히 알 수 없으나 지속해서 아스콘 덧씌우기 등 유지 보수를 해왔고 현재도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심리와 서본리 보행자도로 34개소를 정비하는 중”이라며 “특정 단체로부터 지속적인 민원 제기를 받아온 해당 도로 구조 문제는 2020년부터 추진한 ‘전선지중화사업’을 조기에 완료할 계획으로 이 사업이 완료되면 도로 구조는 물론이고 주민 근린 생활을 위한 교통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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