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강훈식 ‘이재명 때리기’ 돌입한 ‘野 당대표 경선’ 막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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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당권주자 경선 첫 TV토론… 박·강, 이재명 압박
朴 “저소득층 폄하 사과하라” vs 李 “전체 맥락 봐야”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8-03 16:00:08

▲2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박용진(왼쪽부터)·강훈식·이재명 당 대표 후보들이 강원 춘천시 G1 강원민방에서 열린 지역순회 방송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을 놓고 대표 주자 3명이 8·28 전당대회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린 첫 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이재명 후보의 발언에 대해 박용진·강훈식 두 후보가 협공에 나서면서 난타전이 벌어졌다.

‘이재명 때리기’에 나선 두 후보는 이 후보가 ‘남 탓 노선’을 선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 같은 공세를 방어하며 강력한 리더십으로 당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G1방송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 후보 방송토론’에서 이재명·박용진·강훈식(기호순)후보는 △지구당 부활 등 정당법 개정 △친어르신 정당△지역균형발전 등 당 비전에 대해 공감대를 이루면서도 이 후보를 견제하는 질문이 집중되며 후반부로 갈수록 열기가 뜨거워졌다.

이 후보는 “저는 (제가) 당대표로 출마한 것 자체가 저도 안다, 이 과정이 얼마나 험난하고 개인적 손상이 올지 알기 때문에 오히려 이게 다른 후보들이 성장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대표가 되면 어떻게 다른 분을 (대선주자로) 키울 수 있다고 보느냐’라는 강 후보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박 후보는 최근 이 후보의 발언한 ‘저학력·저소득자들이 국민의힘을 더 많이 지지한다’는 것에 대해 이 후보의 해명을 요구하며 “남 탓 노선으로는 혁신할 수 없다. 남 탓이 아닌 혁신해서 달라져야 이길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말에 맥락이라는 게 있는 만큼 전체 취지를 살펴보셨으면 좋겠다”라며 “대기업 법인세를 깎고 서민의 일자리 예산을 삭감하는 정당을 지지하는 게 아쉽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젊은 수권정당’을 내세운 강 후보는 “새판을 짜야 한다. 계파와 세대 상관없이 많은 분의 지지로 예선을 넘었다”라며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 더 많은 대선후보들이 만들어질 수 있는 대선후보들의 슈퍼리그를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상대 당인 국민의힘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표 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한 박 후보는 “유치원 3법·재벌개혁·현대자동차 리콜 등 국민의 삶을 1cm라도 개선해왔다”라며 “‘어대명’ 어제까지는 대세가 이재명이지만 오늘부터 대표는 박용진이다. ‘어대명’과 ‘오대박’ 1대1 구도 기대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으로 97후보 단일화를 놓고선 장외 신경전이 이어졌다. 단일화에 속도를 내자는 박 후보 요청에, 강 후보가 무엇을 위한 단일화냐며 일단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4일부터 4주간 지역별 투표를 거쳐 오는 28일 당 대표를 선출한다.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70%에 여론조사 30%를 합산할 예정이다.

이에 투표 시작 전 단일화는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 시점과 방법을 놓고 두 후보의 수 싸움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 당내에서도 단일화 가능성을 적게 보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최근 “단일화가 필요한지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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