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바이오, 감사의견 관련 상폐 사유 해소… 이달 말 거래정지 해제 ‘촉각’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제약·바이오·의료

재고자산·매출 발생원가 등에서 한정의견… 4개월 만에 개선계획 제출
실적상승·재무건전… 상장 적격성 검증되면 거래정지 해제 검토

김재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8-07 16:04:26

실적과 재무상태가 안정적이었음에도 상장폐지(상폐) 위기를 맞아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던 일신바이오베이스(이하 일신바이오)의 상폐 사유가 해소됐다. 이르면 이달 말 거래정지 해제 여부가 나타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5일자로 일신바이오에 대해 감사의견 관련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됐다고 밝혔다.

일신바이오는 4월7일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을 이유로 상폐 사유가 발생해 주식거래가 정지, 관리종목 및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같은 달 20일 이의신청서를 제출해 내년 4월10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상태였다.

작년 결산부터 일신바이오의 감사를 맡게 된 서우회계법인은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재고자산수불부의 적정성, 당기 발생원가의 합리적 배분과 관련해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 증거를 입수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재무제표 금액의 수정이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할 수 없었다면서 한정의견을 냈다.

외부감사 의견은 적정, 한정, 부적정, 의견거절 등으로 나뉘는데, 적정을 제외한 나머지 의견(비적정의견)을 받게 되면 상폐 사유가 발생한다.

시장에는 충격이 전해졌다. 일신바이오는 2021년 매출 244억원, 영업이익 78억원으로 최근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고 부채비율도 12.6%로 낮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1994년 설립 이후 별도기준 한 차례도 영업손실이 없었으며 차입금의존도도 0.02%로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시장에선 판단기준에 따라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재고자산 등을 회계처리하는 과정에서 관련 이슈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거래정지 이후 일신바이오는 재감사에서 적정의견을 받고, 약 1년의 개선기간 중 4개월여 만인 이달 5일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다. 거래소는 형식적 상폐 사유 해소와 함께 다음 과정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대상 해당 여부 기간(15영업일) 동안에는 매매거래정지가 지속돼 8월29일 이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말 그대로 상장의 적격성을 판단하는 실질심사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면 거래소는 매매거래정지 해제에 관한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일신바이오는 초저온냉동고, 동결건조기, 산업용 대형 동결건조기 등 생명공학 연구용 장비를 판매하는 바이오 장비 전문기업으로 2007년 코스닥 상장했다.

김재민 기자 jm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