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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는 만사다’란 말을 사전적으로 풀면 사람의 일이 곧 모든 일이라는 뜻으로 알맞은 인재를 적재적소에 써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대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전문성 없이 정실주의로 흐르고 있는 인사 정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6·1 지방선거 이후 경상북도 일선 자치단체인 시·군 단체장의 인사 파행이 꼬리에 꼬리를 잇고 있는 가운데 김장호 구미시장이 공직 전문성을 토대로 단행한 인사에서도 행정 누수현상이 심각하게 빚어지고 있다.
구미시의 경우 지난달 정기 승진·전보인사가 단행된 이후 당장 홍보담당관실에서부터 전임자와 후임자 간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행정 연속성에 문제가 발생했다.
현재 구미시 홍보담당관실에는 담당관 아래 홍보기획·보도·미디어전략계 등 3개 계가 운영되고 있으나 이번 인사로 담당관과 계장 2명의 전보인사가 단행되면서 업무분장과 보고 라인의 정상 가동이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결과 시가 출입기자들에게 홍보자료를 배포하고 혈세를 들여 홍보비를 지급하면서도 당일 언론에 무슨 기사가 실렸는지조차 관심을 두지 않는 등 보고용 스크랩에 기사를 누락시켜 본지 기자와 시시비비를 벌였다.
이번 사태는 인사가 이뤄진 지 며칠 안 됐다는 이유를 들어 홍보담당관실 내 보고라인이 묵살·마비된 것으로 언론에 무슨 기사가 났는지 담당관조차 모르는 탓에 행정 누수의 질책과 비난을 사고 있다.
평소 시 홍보담당관실은 출입기자 관리 및 보도기사 관리를 위해 보도계와 미디어전략계로 2원화시켜 종이신문에 비춰 인터넷신문에 게재된 기사를 차선으로 다루면서 보도기사 누락 현상이 잦았다.
이들 부서는 행정에 어두운 전임 장세용 시장 때 긍정 기사는 우선 스크랩을 했지만 부정(비판) 기사의 경우 윗선의 질책을 피하기 위해 스크랩에서 누락시켜 시 간부 공무원들의 눈과 귀를 막아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스크랩 누락을 놓고 본지 기자의 항의를 받은 홍보담당관은 “전보 인사가 이뤄진 지 며칠 되지 않아 이같은 현상이 빚어졌다”며 “정상 운영이 되기까지는 업무 특성상 일정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 같은 사태는 전임자와 후임자 공무원 간 업무 인수인계 절차가 결여된 채 승진전보로 급급히 자리를 옮김으로써 발생한 행정 누수현상으로 제도적 보완과 개선책이 요구된다.
한편 종이신문과 인터넷신문을 동시 발행하는 신문사라고 할지라도 속보기사의 경우 인터넷신문에 우선적으로 다뤄 시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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