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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 김장호 시장이 역대 최초로 ‘실·국별 언론브리핑을 정례화하겠다’고 밝힌 것은 취임 한 달 맞이 공식 기자회견자리에서였다.
이후 경제지원국을 시작으로 출입언론과의 첫 브리핑이 열렸으나 이후 한 달이 넘도록 후속 브리핑에 대한 소식이 감감한 상태다.
19일 오전 10시께 청사 내 민원실 카페에 발걸음을 한 김 시장은 카페에 있던 출입기자 몇 명과 비공식 티타임을 가지면서 후속 언론브리핑의 속개 여부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이날 김 시장은 “실·국별 특별한 사안이 있을 때 하게 될 것”이라고 답변을 냈다가 정례화에 초점을 둔 질의라는 사실을 알려주자 즉시 말을 바꿔 “어느 국이 브리핑을 하겠다는 보고를 한 것 같다”는 답변을 했다.
이 일은 ‘출입언론 브리핑 정례화에 대한 당초의 의미가 시들해져 있다’는 것으로 김 시장 스스로가 내 놓은 시정공약이 구호에 그칠 게 아니냐는 의문을 남겼다.
현재 김 시장은 100여명의 시 출입언론기자 가운데 평소의 지인과 지선 당시 자신을 지지하며 캠프를 나들었던 소수의 기자를 제외하면 누가 어느 언론사에 속하는지도 모르는 상태다.
그 결과 민원실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출입기자 몇 명을 기억하기 위해 자신을 수행했던 간부공무원에게 별도의 지시를 내리고 특단의 보고를 받는 아이러니가 연출됐다.
시 모 간부공무원은 “시장이 취임한 지 두 달 보름이 넘어섰으나 아직도 시장이 출입 언론사 기자의 성향 분석은커녕 정보마저 어둡다는 것은 시 홍보담당관실의 기능이 마비돼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시장은 취임 후 첫 기관 방문에 나서면서 시정 동반자인 기관·단체·언론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인만큼 상호 유기적 협력과 소통을 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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