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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현지 참관을 통해 트렌드를 업저브하라
③사전접촉으로 현지 전시회를 계약 성사장으로 활용하라
④첫 출품에 의외의 행운을 얻을 수도 있으니 ‘실망은 금물’!
코로나19 퇴조 속에 세계 경제가 꿈틀대기 시작한다. 우리 대중소 기업도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그간의 경기 부진을 벗어나려는 몸부림이 가속화하고 있다.
때마침 이달 초순께 열린 독일 베를린 가전 멀티미디어 전시회(IFA)는 우리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은 물론 세계 유명 가전제품 제조사와 세계 정보기술(IT)산업의 흐름을 한눈에 읽고 세계적인 기업들의 혁신제품과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는 평가다. 현지 우리 대사관 측에서도 관심이 뜨거웠다고 한다.
이 IFA는 라스베가스 소비자 전자제품전시회(CES, 1월), 스페인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9월)와 함께 세계 3대 전자제품전시회이자 유럽연합(EU) 최대 규모의 가전제품 박람회다.
이러한 굴지의 전시회에 경기경제과학진흥원(GBSA) 실무 담당자가 경기도 용인시·남양주시·파주시 등 3개 시 14개 중소기업을 이끌고 닷새간의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왔다.
이 전시회 글로벌 마켓 전시관에 한국 통합관을 구성해 이들 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한 전시장을 마련한 것인데 외형상의 실적 곧, B2B 상담 등 총 320건에 1250만달러의 구매 상담성과 달성까지 뒷 얘기가 실은 ‘살아있는 정보’다.
주선영 경과원 글로벌통상본부 전시팀 차장으로부터 들어봤다. 전시회 참가 기업 모집으로부터 닷새간의 외국 현지 전시회 운영, 그리고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결과보고와 정산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한 뒤였다.
-전시부스 설치 등을 감안하면 닷새간의 일정은 다소 짧은 일정이 아닐까도 싶은데요.
“빡빡한 일정으로 잠시도 여유로웠던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참가 기업들의 부담을 생각한다면 무한히 기간을 늘려잡을 수도 없을 것이고요.”
- 무엇보다도 우리 기업들이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세계 IT업계의 흐름을 읽고 적지않은 계약 실적을 올린 것은 큰 성과죠?
“가장 큰 아쉬움은 짧은 일정이고, 참가 기업들이 저마다 B2B 상담에 응해야해 참관을 통해 현지 트렌드를 업저브할 좋은 기회를 가질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이었던 것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처럼 세계적인 전시회에 참여코자 하는 기업들이라면 사전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참관 시간을 꼭 넣도록 하는 일을 빼놓으면 안되겠다 싶어요.”
- 14개사를 이끌고 다녀오셨는데 이들 가운데 특별히 눈여겨 볼만한 모델 케이스를 꼽아보신다면.
“ESG 경영에 발맞춘 ‘미미클(남양주시, 대표 진인섭)’사는 고농축 유기성 폐수·슬러지·저온 및 상온에서 미생물을 이용하여 음식물쓰레기를 소멸시키는 ‘바이오 음식물 소멸기’를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가전기기 전문 유통업체인 리가플렉스(Rigaflex)사와 음식물처리기기 총 10대 100만달러를 발주 계약했습니다. 이는 한국에서 해당 업체측과 사전 미팅을 통해 샘플기기를 테스트용으로 제공하는 등 공을 들여오다 이번에 IFA 전시회에 참가할 테니 전시장에서 (계약을) 구체화해 보자는 식으로 유도했던 것이 주효했던 케이스입니다.”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실제 큰 계약고를 이끌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던 셈이다.
- 우리의 강점인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계약을 이룬 업체도 있었다죠?
“예, 지능형 IoT 보급 확산에 힘쓰고 있는 디엔엑스(용인특례시, 대표 권은경)는 고령자의 운동·식사·복약·외출·TV 시청 등 일상생활 관리와 보호자 원격 모니터링 ‘웰니스 플랫폼서비스’ 앱을 선보였는데요, 독일 함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이프 세이프’사와 자체 개발 중인 노인돌봄 기술과 연계해 독일 기업들로부터 호평속에 전시 상담을 할 수 있었습니다.”
- 국제전시회에 처녀 출품해 큰 수출고를 이룬 행운의 케이스도 있었다면서요.
“국제전시회에 첫 참가 스타트업 기업인 ‘플레듀’(파주시, 대표 강성열)는 블루투스 기반 전자주판과 활용 앱인 ‘키즈브레인’을 출시해 유럽과 미국 쪽 바이어에게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노인만을 위해 시스템 개발을 하고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스웨덴 ‘Doro(유럽 27개국에 지역사무소를 두고 있음)’사와 치매예방을 위해 제품 사용을 유럽지역의 샘플테스트를 통해 기술을 보완해 계약을 추진하기로 협의했거든요.”
플레듀 강 대표는 “이번 전시회는 초기 스타트업 기업이 쉽게 접할 수 없는 해외 바이어들을 만나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주 차장은 들려준다.
경과원으로서 그간 많은 해외 전시회에 참가했었지만 IFA는 처음이다. 유승경 경과원장도 무척 고무된 느낌이다.
유 원장은 “독일 IFA 전시회에 참가한 중소기업의 상담 성과가 실제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라며 “전시회 참가를 통해 코로나 19로 유럽의 대형 유통망 딜러들이 한국 제품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메이드인코리아’의 우수 기술력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만큼 도내 기업의 수출 물꼬가 트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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