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6º
미세먼지 좋음
강릉 15.2º
미세먼지 보통
)
회식 후 사고를 냈음에도 도주한 경찰관이 음주운전 증거가 없어 무혐의 처분됐다. 회식 자리를 함께한 선배 경찰이 이를 무마하려고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불구속 입건됐다.
21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중부경찰서 소속 A 경장을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송치했다. 음주운전 혐의는 불송치 결정됐다, 사건을 무마하려던 B 경감과 C 경사는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 경장은 9월14일 인천시 중구에서 술을 마신 채 차량을 운전하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경장은 사고 당일 새벽 경찰서에 출석했지만, 음주 측정 없이 귀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A 경장과 회식을 함께 한 B 경감은 C 경사에게 전화해 음주 측정을 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 경감은 A 경장 부서의 팀장이자 C 경사와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해 알고 지내는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 경장은 오후가 돼서야 음주 측정을 했지만, 사고 이후 약 10시간이 지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음주운전 의혹을 받은 A 경장에게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2개월가량 수사를 진행했다. 위드마크 공식은 마신 술의 농도·음주량·체중 등을 감안해 시간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산하는 방법이다.
A 경장은 경찰 조사를 통해 소주와 맥주를 마시고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고, 경찰도 CCTV를 통해 음주 장면을 확인했다. 하지만 위드마크 공식으로 추정한 사고 당시 A 경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처벌 기준인 0.03%를 넘기지 않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없어 혐의없음 처분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직무유기 혐의가 적용된 경찰관 2명에 대해서는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