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일당은 석방, 李 측근들 잇단 구속… 이재명 옥죄는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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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분 있다 들었다”… 남욱 폭로
김만배도 24일 석방... ‘폭로’ 가세하나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1-21 14:54:41

▲구속 기한이 만료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남욱 변호사가 21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하고 있다. [뉴시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으로 1년째 구속 재판을 받았던 핵심인물 남욱 변호사가 21일 자정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다. 2021년 11월4일 구속된 후 382일 만이다. 또 다른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도 24일 풀려난다.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수사가 1년여가 지나면서 대장동 사건 인물들이 차례로 석방되고 있는 가운데,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들은 줄줄이 구속되면서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포위망이 점점 좁혀지고 있는 형국이다.

대장동 사건 재판을 심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이준철)는 18일 남 변호사와 김씨에 대해 검찰이 낸 구속 기간 연장 의견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기각 사유에 대해 “현 단계에서 추가 기소된 공소사실로 구속돼야 할 정도의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적극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두 사람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간 ‘대장동 키맨’으로 불렸던 남 변호사가 석방되면서 앞서 풀려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처럼 추가 폭로를 이어갈지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남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공모해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7호에 최소 651억 원 가량의 택지개발 배당 이익 등을 몰아주고 그만큼 시행사 쪽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로 구속 기소돼 1년 넘게 재판을 받아 왔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남 변호사는 태도를 바꿔 성남시장을 지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성남시의 책임론을 적극 제기했다.

▲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 중의 한 명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해 11월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지난달 28일 대장동 재판에서 “김만배 씨가 2015년도에 천화동인 1호 관련 남욱 지분은 25%이고, 김만배 지분은 12.5%, 나머지는 이재명 성남시장 측 지분이라고 말했다”고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유 전 본부장과 함께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남 변호사는 KBS와의 옥중 인터뷰에서도 “김용 부원장으로부터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20억 원을 요구받았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에게 20억 원으로 줄을 댄다면 싸게 먹히는 거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앞으로 할 말은 하겠다”고 밝혀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대장동 3인방’으로 불렸던 이들이 검찰과 법정에서 이 대표와 관련된 새로운 진술을 내놓을 공산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임한상 기자 hsr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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