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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의회 일부 의원들이 26일 일본과 싱가포르에 연말을 틈타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해외 출장을 자제하자는 지방의회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 방문지 중 다수의 유명 관광지가 포함돼 있어 시기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서구의회 공무국외출장 계획서에 따르면 출장목적은 △해외 우수 관광자원 시찰로 구의 관광산업 활성화 △해외 우수정책 자료수집이다.
두 팀으로 나눠 26일부터 각각 일본 3박4일, 싱가포르 4박6일 일정으로 총 15명의 구의원과 3명의 구의회 공무원이 참가했다.
강서구의회가 책정한 총출장 경비는 3633만 원으로 일본 방문 비용은 의원 1인당 184만 원, 싱가포르 방문 비용은 의원 1인당 308만 원이 소요됐다.
특히 8명의 의원과 3명의 구의회 공무원이 방문하는 일본 오타루시 방문 일정은 출장 2일차 오전 오타루시의회에서 의장과 간담회를 제외하면 오오도리 공원 눈꽃축제, 미술관, 도서관, 박물관, 오타루운하, 쇼와신산, 도야호수, 일본 민속촌 등 삿보로시와 오타루시의 대표 관광지로 채워져 있다.
구의원 7명으로 구성된 싱가포르 방문팀도 아랍스트리트, 클락키, 차이나타운 같은 관광지 방문일정이 하루에 한 번씩 포함돼 있다.
한편, 강서구의회에서 열린 공무국외출장심사에서 한 심사위원은 이번 방문 예정지 중 강서구 주요 현안과 비교, 참고할 수 있는 곳이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강서구의회 관계자는 “오타루시는 강서구 자매도시로 코로나19로 인해 그간 중단됐던 교류를 회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방문하게 됐다”라며 다른 방문지에 대해서는 “의원들이 현장에 가서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이번 해외 출장 방문지는 그런 점들을 고려해서 결정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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