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국 첫 ‘버스·지하철 어르신 무임 교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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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사들(서울 송파구 잠실동)]-홍준표 대구광역시장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2-12 18:02:08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1954년 경남 창녕군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부모는 ‘홍판표’라고 이름을 지었다. 끼니를 못 챙겨 먹어 국민학교(초등학교) 졸업 당시 키가 124cm에 불과했다. 물로 허기를 채우며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공부를 열심히 했다.

영남중,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행정학과에 입학해 학창시절부터 사법시험에 몇 차례 응시했으나 낙방했다.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마치고 검사로 임관해 부산지방검찰청, 광주지방검찰청, 서울지방검찰청 등에서 일했다. 이때 정치인 이주영 의원과 당시 윤영오 청주지방법원장의 권유로 ‘세인의 표상’이라는 뜻의 ‘준표’로 개명했다.

홍 시장이 세간에 알려진 시기는 서울지검 재직 중 1993년 ‘슬롯머신 사건’에서 권력 실세들을 성역 없이 수사한 후 구속 기소하면서다. 이 사건이 유명해지면서 SBS 드라마 ‘모래시계’의 소재가 됐고 ‘모래시계 검사’라는 애칭을 얻었다.

1995년 10월 정계 진출을 시사한 그는 검사직을 그만두고 변호사가 됐다. 당시 대통령이자 신한국당 총재였던 김영삼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1996년 신한국당 입당해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송파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김 대통령이 발탁한 새로운 인사들과 함께 신한국당 소장파의 한 사람으로 활동했으나 1999년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 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러나 2001년 서울 동대문을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복귀했다. 이후 같은 선거구에서 17·18대 연속 선량배지를 달았다.

18대 의원 때인 2011년 7월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유효 투표 11만 4372표 중 4만 1666표를 얻어 당 대표가 됐다.

홍 시장은 당선 후 “계파 없이 홀로 뛴 선거에서 저 홍준표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 대의원 동지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현대조선소에서 일당 800원을 받던 경비원의 아들, 고리 사채로 머리채를 잡혀 길거리에 끌려다니던 그 어머니의 아들이 집권 여당의 대표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 여러분이 보여주셨다”고 소감을 말했다.

홍 전 한나라당 대표는 2012년 11월27일 대선 출마를 위해 김두관 경남지사가 사퇴하자 보궐선거에 새누리당으로 출마해 12월19일 선거에서 119만 1904표를 얻어 당시 범야권 단일 권영길 후보를 48만 9215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후 2014년 7월 새누리당 소속 제36대 경상남도지사 당선, 2017년 3월 제19대 대통령 선거 자유한국당 후보 출마, 2017년 7월 초대 자유한국당 대표 취임, 2020년 5월 제21대 국회의원(대구 수성구/무소속) 당선, 2021년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출마 등 여러 정치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윤석열 대통령(당시 후보)에 밀려 낙선하면서 대선 레이스를 중단했다. 이후 지난해 6월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78.75%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대구광역시장에 당선돼 7월1일 취임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대구 미래 50년을 설계하고 이를 실현할 디딤돌을 하나씩 놓겠다”며 “하늘길을 열고 첨단산업을 유치해 3대도시 부자 대구의 기반을 만들고 시민을 위한 행정으로 행복한 대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구시가 전국 첫 버스·도시철도 통합 어르신 무임 교통 지원을 확대한다. 시는 시내버스와 도시철도에 대한 ‘어르신 무임 교통 통합 지원 방안’을 연도별 연령에 따라 단계적 추진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6월 무임 지원이 시행되는 버스는 75세 이상 어르신부터 우선 적용 후 연령을 해마다 한 살씩 내린다.

도시철도는 올해까지 65세 이상 무임 지원 제도를 유지하되 내년부터 매년 한 살씩 적용 연령을 올려 2028년부터는 통일된 70세 이상 버스와 도시철도의 무임 교통 통합 서비스를 실현한다.

홍 시장은 “어르신들과 시의회의 의견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신속한 정책 결정으로 불필요한 사회 갈등을 최소화하겠다”며 “어르신에 대한 예우와 공경 차원에서 시행하는 복지정책인 만큼 세심하게 살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원 기자 dwlee@sky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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