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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3세라는 어린 나이에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최종 5위를 차지한 가수 정동원(16)은 최근 팬덤 앱 서비스 ‘셀럽챔프’에서 실시한 ‘설레는 밸런타인데이, 초콜릿처럼 달콤한 셀럽’ 주제의 팬 투표에서 총 6만2400여 표 중 39.14%의 높은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다양한 연령층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정동원이 불과 10대의 나이에 건물주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향인 하동에 건물 소유··· 자신 이름 딴 카페 운영
부동산 업계와 대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정동원은 경남 하동군 진교면 안심리 소재 건물 한 채를 2020년 6월 증여받아 소유하고 있다.
이 건물은 대지면적 1058㎡(약 320.04평)·연면적 530.7㎡(약 160.53평) 규모다. 세부적으로는 △1층 205.22㎡(약 62.07평) △2층 162.74㎡(약 49.22평) △3층 162.74㎡(약 49.22평)로 구성됐다.
진교면 A부동산 관계자는 “안심리 주변의 경우 3.3㎡(1평) 당 10만 원 수준으로 도시에 비해 높지 않은 가격이다”며 “시골은 도시와는 다르게 토지 자체의 가격과 단독주택 등 건물 가격이 큰 차이 없이 거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토지 가격으로 건물을 매입한 후 자신만의 스타일로 리모델링 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동원이 소유하고 있는 건물도 여관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교면 B부동산 관계자는 “정동원이 소유한 건물의 가치가 얼마인지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증여받기 전 2019년 9월 토지와 건물이 3억 원에 손바뀜 됐는데 그의 명성이 더해져서 직전 거래가보다 몇 배는 더 가치가 올라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이 건물은 2014년 11월 1억7000만 원에 거래된 바 있다.
건물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층과 2층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고 3층은 정동원의 가족이 거주하고 있다. 카페 상호는 정동원의 공식 팬카페 이름을 딴 ‘우주총동원’이다.
카페는 정동원의 흔적이 곳곳에 가득했다. 그의 사진·등신대·음악실 등은 물론 느린 우체통·포토존 등도 볼거리다.
카페를 찾은 한 손님은 “평소 정동원 카페가 있다는 말만 들었는데 오늘 처음 와봤다”며 “인근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난 후 음료도 마실 겸 들렀는데 풍경도 좋고 커피 맛도 일품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손님은 “친구들과 벼르다가 모처럼 시간을 내서 먼 길을 왔는데,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좋아하는 정동원 사진도 많이 있어서 정말 오길 잘했다”며 함박웃음을 보였다.
또 카페 앞에는 정동원의 이름을 따서 만든 ‘정동원길’이 있다. 이 길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유명해진 그의 본가를 찾는 팬과 관광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지역 문화를 알리고 새로운 관광명소로 육성하고자 하동군에서 추진해 만들어졌다. 메타세쿼이아 길을 따라 옛 남해고속도로 백련마을 회전교차로∼금남면 하삼천 회전교차로까지 7.2km 구간이다.
하동이 낳은 트로트 신동 정동원··· 어린 나이에 다양한 활약
정동원은 2007년 3월 생으로 경남 하동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최근 선화예술중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전국노래자랑 함양군 편에 출연해 우수상을 수상했고 2019년 SBS ‘영재발굴단’, KBS ‘인간극장’ 등에 출연하며 트로트 영재로 인지도를 쌓았다.
2019년 12월 미니앨범 ‘miracle’로 첫 공식 데뷔했으며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결승전까지 진출하면서 최종 5위에 올라 트로트 신동으로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이후 그해 6월 정동원과 남승민의 듀엣곡 ‘짝짝꿍짝’에 이어 2021년 5월 싱글 ‘내 마음속 최고’를 발매해 흔한 일상 속에서도 떠오르는 상대방을 향한 솔직담백한 고백과 찬사를 담아냈다.
2021년 11월 발매한 정규 1집 ‘그리움,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초동 판매량 12만 장 이상을 달성하며 역대 K-POP 초동 판매량에서 최연소로 10만 장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지난해 4월 공개된 미니앨범 ‘손편지’는 발매 당일 국내 최대 음반 집계 사이트인 한터차트 일간 랭킹 1위에 올랐다.
배우로도 활동 폭을 넓혔다. 지난해 5월부터 방영된 ENA 채널 ‘구필수는 없다’에서 래퍼 지망생인 구준표 역을 맡았다. 구준표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생과 가족·학업·우정에 대한 고민을 풀어낸 ‘My dream’ 등 OST에도 참여해 시청자의 감정을 자극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니앨범 ‘사내[MAN]’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뱃놀이’는 연인에게 뱃놀이하듯 유유자적 평생을 함께하자는 내용을 담은 빠른 템포의 신나는 곡으로 나이는 어리지만 팬들의 사랑에 진심으로 보답하고자 하는 가수 정동원의 마음이 담겼다는 평이다.
최근에는 콘서트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서울·부산·대구·수원 4개 지역에서 개최된 ‘정동원 콘서트 2nd 음학회’는 총 1만8000여 명의 관객 동원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19일에는 직접 작사한 디지털 싱글 ‘영원(Forever)’을 발매했다. 가사에는 데뷔 때부터 현재까지 정동원이 팬들에게서 받아 온 큰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을 담았다.
‘2nd 음학회’를 준비하며 한 글자씩 써 내려간 편지글이 팬들을 위한 유일무이한 곡으로 탄생하게 된 이 곡은 공식 카페에서 깜짝 공개되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하게 활동 중인 정동원은 내달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다. 아직 10대의 나이로 창창한 미래가 기대되는 정동원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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