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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떨어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를 기록했다.
정부는 저출산을 막기 위해 16년간 약 280조 원의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출생아 수는 20년 전의 반 토막인 25만 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22일 통계청은‘2022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와 ‘2022년 12월 인구동향’을 발표했다.
집계 결과, 작년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줄어들어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줄곧 OECD 국가 중 합계출산율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0년 OECD 평균 합계출산율(1.59명)의 절반도 안 됐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18년(0.98명)에 처음 0명대로 떨어졌으며 이후에도 지난해까지 계속 추락하고 있다.
합계출산율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0.59명)이 가장 낮고 이어 부산(0.72명), 인천(0.75명) 순이었다.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1.12명)이었다.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혼인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합계출산율이 2024년 0.70명까지 하락한 뒤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2025년이 되면 0.61명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저출생 대응 예산으로 약 280조 원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대책들이 중구난방으로 이뤄지면서 저출생 기조를 반전시키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사회환경과 사교육비 부담 등이 아이 낳기를 꺼리게 하는 대표적인 이유로 꼽힌다.
혼인이 줄어들고 늦게 하는 추세도 저출생을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2000건으로 전년보다 1000건이 줄었다. 혼인 건수는 2021년 처음으로 20만 건 아래로 떨어졌다.
첫 아이를 낳아 엄마가 되는 나이는 33.0세로 전년보다 0.3세가 높아졌다. 이는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고, OECD 평균(29.3세)보다 3.7세나 높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도 35.7%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 결혼 후 2년 안에 낳은 출생아 비중은 31.5%로 전년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출생 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104.7명으로 1년 전보다 0.4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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