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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동구 현대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점포 55곳이 불에 탄 가운데 소방당국과 경찰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현장감식에 나섰다.
5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인천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 일대에서 경찰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였다. 이날 합동 감식에는 인천소방본부 화재조사팀과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 감식 요원 등 10여 명이 투입됐다.
감식팀은 잿더미 속에서 화재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인화 물질이나 가연성 물질이 있는지 확인하면서 카메라로 현장 곳곳을 촬영했다.
불에 탄 점포가 55곳이나 돼, 이날 감식은 다른 화재 현장보다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중부경찰서도 감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화점을 찾는 등 본격적으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시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는 한편 자연발화나 실수로 인한 화재인지, 누군가 방화를 한 것인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일부 시장 상인은 누군가가 고의로 불을 질렀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은 처음 불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위치 파악도 추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감식 결과를 보고 조사 대상자를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도 이날 오전 유정복 시장 주재로 이번 화재와 관련한 상황점검 회의를 열었다.
앞서 전날 오후 11시38분께 인천 현대시장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큰불이 났다. 이 불로 아직까지 드러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점포 212곳 가운데 55곳이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7분 만인 이날 오전 0시 5분께 인접 소방서 5∼6곳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이번 화재에는 진압을 위해 소방관 등 245명과 펌프차 등 장비 66대를 투입했다.
앞서 화재 초반에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인근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당국은 시장에서 불이 난 직후 자동화재속보설비가 작동하면서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었다고 했다.
화재 발생 초기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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