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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등 비(非)현금 지급수단이 발달하고 있지만, 현금통화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26일 ‘비현금 지급수단의 발달이 현금통화수요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신용카드 이용이 늘어난 2000년 이후 현금거래가 상대적으로 위축돼 왔으나 현금통화잔액은 모든 액면에서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카드 등 비현금 지급수단이 통용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고자 경제 주체들이 예비적 거래를 위해 명목 소득의 일정 비율을 현금으로 보유하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화수요를 액면가별로 봤을 때 거래적 용도로 사용되는 1000원권 및 주화는 경제규모 확대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명목GDP 대비 현금통화 잔액의 비중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승해 2012년 기준 4.3%로 높아졌다.
다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 및 안전자산 선호현상 강화 등의 영향으로 만원권과 오만원권을 합한 고액권 비중은 완만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저액권 및 주화의 비중은 다소 하락하는 모습이다.
조재현 발권정책팀 과장은 “현금거래 비중이 줄어들더라도 경제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현금통화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며 “현금거래가 위축되는 현상을 거래적 목적의 현금통화수요가 감소하는 것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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