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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도내 시군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기관 종사자 대상으로 시행하는 ‘역량강화·심리지원’ 교육 참석자들이 주관기관의 준비가 허술해 큰 불편을 겪었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특정 지역을 폄훼하는 모욕적인 발언, 갑질과 다름없는 어이없는 언사로 인해 일부 참석자들은 피교육자로서의 큰 자괴감마저 들었다며 근본적인 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2023년 경상북도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시군 수행기관 종사자 교육은 도 산하기관인 경상북도 광역지원기관이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 광역지원기관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도내 총 3643명(23개 시·군 59개소)을 대상으로 3월부터 10월까지 시행한다.
이번 말썽은 영주시‧봉화‧영양‧영덕군 생활지원사 총 329명을 대상으로 이달 6일 안동시청 대동관에서 진행한 2회 차 교육에서 발단했다.
발단은 주관기관인 도 광역지원기관 측의 사전 공지에 따라 도시락을 지참한 많은 참석자가 아침부터 줄곧 날씨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점심시간 식사할 수 있는 마땅한 공간을 요청하면서부터이다.
당시 주관기관 관계자는 “실내 취식은 무조건 안 된다”며 대책 없이 일정을 진행했고 누군가 영주시의원에게 전화로 난처한 상황을 알렸는데, 영주시의원은 다시 안동시의원에게 협조를 구해 교육 참석자들이 교육장 로비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급하게 테이블이 깔렸다.
그런데 막상 점심시간이 되면서 안동시청 공무원이 현장에 나와서는 “영주지역 사람들만을 위해 편리를 봐 줄 수는 없다. 지금은 비가 오지 않으니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공원에 가서 식사하라”며 로비에 깔아 노은 테이블들을 모두 치워버렸다.
결국, 우왕좌왕 갈 곳 없던 가운데 생활지원사 누군가의 인솔로 교육 참가 시 이용했던 전세버스를 타고 왕복 40분 거리에 있는 K 대학원 구내식당까지 이동해 점심식사를 했는데, 빠듯한 시간으로 식사 후 숨 가쁘게 돌아와 가까스로 오후 교육에 참석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한편, 주관기관 측의 소홀한 준비를 방증이라도 하듯 이날 교육 장소를 안내하는 공문서에는 ‘안동시청 대동관(소강당)’의 주소가 ‘경상북도 경주시 양정로 260’으로 틀리게 적시됐다.
생활지원사 K씨는 “마치면서 성토의 말이 나왔는데, 주관기관 관계자는 감정 섞인 어조로 ‘왜, 영주지역만 유독 별나게 그러느냐’고 핀잔주는 등 만족도 조사에서는 ‘어디서 몇 명이 왔는지 다 알고 있으니 한 사람도 빠질 생각 말라’고 강압해 무척 어이없었다”며 “교육 참석자 연령대가 모두 오십 대 이상인데도, 도민을 대상으로 교육하면서 도민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보이지 않는 갑의 태도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경상북도 광역지원기관 관계자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교육하다 보니 진행상 섬세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이날 교육 장소는 도심의 공연장이었고 주변에 식당상가도 즐비해 단체로 도시락을 지참할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이런 문제까지 세심하게 준비하겠다. 그러나 지역감정을 조장하거나 피교육자들을 무시하는 과격한 언사는 이미 감정이 상한 상태라 매우 와전된 것 같다. 대중 앞에서 어떻게 막무가내 그렇게 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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