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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경기도 안산시에는 유치원·초중고 203개 학교에 8만3000명이 재학하고 있었다. 안산시교육청은 매년 8만 명이 넘는 학생을 책임지는 교육사령탑이다. 그런데 세월호에 넘어가고 말았다. 교육청엔 세월호 기억교실과 416민주시민교육원이 들어섰다. 땅값은 무상이고 건축비 수백억 원은 세금으로 투입됐다. 이후 교육청은 상가 건물을 세 얻어 ‘떠돌이 교육행정’을 보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다. 2022년 새 청사에 입주할 때까지 안산시교육청은 셋방살이를 했다. 대한민국 교육의 정의가 사망한 사건이다.
서울 중구 명동엔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있다. 명동우체국 건물에 입주한 세월호특조위에는 약 120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위원장과 상임위원 5명 연봉은 각 1억5000만 원, 차량은 별도 지원이다. 거기다 동호회 지원비 720만 원·생일케이크 비용 655만 원·체육대회비 250만 원·명절휴가비 1인당 200만 원·휴가보상비 1인당 150만 원·전 직원 맞춤형 복지비 70만 원 등 돈 잔치로 날을 샌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를 8번째 진행했다. 인디언 기우제처럼 자기들이 원하는 조사가 나올 때까지 할 것이다.
전국적으로 세월호 시설물은 16곳이나 된다. ①세월호 기억의숲(전남 진도) ②국립해양안전관(280억 원·진도) ③국립세월호생명기억관(1500억 원·목포) ④제주세월호기억관 ⑤광화문세월호기억관 ⑥전주시416기억관 ⑦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명동) ⑧화랑유원지명품화사업(289억 원·경기 안산) ⑨단원고416기억교실(안산) ⑩416민주시민교육원(128억 원·안산) ⑪416재단(안산) ⑫국립마음건강센터(464억 원·안산) ⑬안산공동체복합시설(150억 원) ⑭경기해양안전체험관(400억 원·안산) ⑮416가족협의회(안산) ⑯)416생명안전공원(500억 원·안산) 등이다.
이 중 70만 안산 시민이 결사반대하는 것은 ‘416생명안전공원’이다. 말이 생명안전공원이지 단원고 희생자 250명 납골당이다. 이 납골당을 위해 축구장 면적 3배가 넘는 7000평을 공짜로 받아 500억 원의 국민 혈세를 투입한다. 문제는 장소다. 세월호납골당이 들어설 화랑유원지는 안산의 대표적 유원지다. 서울의 뚝섬유원지·인천의 송도유원지·부산의 용두산공원과 같은 곳이다.
화랑유원지는 경기도미술관을 중심으로 문화예술작품이 즐비하고 스포츠·캠핑·야외음악당·인라인스케이트장·암벽등반을 위해 청년 학생들이 몰려들고, 둘레길 산책로를 따라 수많은 시민이 산책을 즐기며 사랑하는 청춘남녀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세월호 유가족은 22곳의 납골당 예정지를 거부하고 화랑유원지를 선택함으로써 안산시민의 등에 비수를 꽂고 말았다.
세월호 희생자들은 안산하늘공원묘지(102명)·평택서호공원묘지(87명)·화성효원공원묘지(62명)·인천가족공원묘지(48명) 등 4곳에 안장돼 있다. 모두 화려하기로 손꼽히는 공원묘지다. 그런데 단원고 유가족들은 250명의 아이들 유골만 다시 꺼내 화랑유원지에 묻으려 한다. 화랑유원지는 단원고 학생들보다 더 어린 만 16세·17세에 학도병으로 6·25 전쟁에 참전해 팔다리가 절단된 상이용사들이 평생 ‘병신’ 소리 들으며 처참하게 살아온 삶의 터전이다. 상이용사들의 애증의 땅이자 호국영령들의 성지다. 어딜 감히 세월호납골당이 들어선단 말인가.
현재까지 세월호에 들어간 돈은 천문학적이다. 세월호 수색 및 구조작업에 1100억 원·세월호 인양 및 직립 비용 1500억 원·희생자 1인당 10억 원씩 3000억 원·정부손해배상금 723억 원·목포신항 세월호 선체 조성비용 1500억 원·국민성금 1300억 원 등 총 9000억 원이다. 여기다 전국 각지의 세월호 건축물을 합산하면 약 1조3000억 원이 들어간다. 더 까무러칠 것은 이 금액이 1단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2018년 11월 전명선 세월호가족협의회 위원장은 공개석상에서 “1조 원은 1단계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2단계·3단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그가 쓰겠다는 돈은 모두 세금이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9년. 진도 팽목항·서울 광화문광장·정부합동분향소 등 유가족의 아픔과 함께하며 어르신들의 쌈짓돈부터 어린 아이들 코 묻은 돈까지 그러모은 국민성금 1300억 원이 유족에게 전달됐다. 땅도 울고 하늘도 울고 국민 모두가 울었던 눈물의 시간이었다.
죽음·분노·슬픔. 대한민국 역사상 죽음 앞에 모두가 이렇게 하나 된 적은 없었다. 그래서 아깝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철저히 국민을 능욕했다. M.C.S.K.Y&Sewol(밀양송전탑 반대·성주사드반대·쌍용자동차·제주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용산참사 그리고 세월호)을 아는가. 애국가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호국영령들에 대한 묵념도 하지 않는 세월호 유가족들!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한 종북 좌파의 중심에는 돈독이 오른 세월호가 왕관을 쓰고 있었다.
대한민국엔 세월호 참사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1953년 창경호 여객선 침몰로 300명 사망, 1993년 서해 훼리호 침몰로 292명 사망, 1995년 삼품백화점 붕괴로 508명 사망·937명 부상, 1997년 대한항공기 추락으로 229명 사망,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로 192명 사망·148명 부상. 세월호 참사보다 더 비극적인 사고가 많았다. 그런데 왜 세월호 정권·세월호 국회·세월호 시민단체만 득실대는 세월호왕국이 된 것일까.
2014년 세월호 선체에서 시신 25구를 수습하고 ‘세월호 의인’이라 불린 김관홍 씨는 잠수병 후유증으로 사망했지만 그를 위해 쓰인 국민 세금은 단돈 1원도 없었다. 1980년 1월23일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서 경비정이 침몰해 해양경찰대원 17명이 실종되고 말았다. 유가족은 선체만이라도 인양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었으나 43년이 흐른 지금도 차가운 바다에 수장되어 있다.
416가족협의회·416연대·416특별조사위원회·416대학생연대·416안산시민연대·세월호TV·416TV 등 듣도 보도 못한 단체가 5000만 국민에게 슬픔을 강요하며 국민이 피땀 흘려 낸 세금으로 벌이는 돈 잔치로 날 새는 줄 모른다. 세월호특별법은 세월호 왕국을 위해 국민 세금을 평생 우려먹을 수 있는 마르지 않는 샘이다. 아이들 죽음의 병풍 뒤에 숨어 세월호 돈 잔치로 세월호 왕국을 세우려는 천인공로할 만행을 당장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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