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애 김해시의원 "김해문화원 선거 관리 규정 재정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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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의회 제253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
선거 1개월 전에 회원 가입·회비 대납 등 논란
행정사무감사 대상 지정 등 투명운영 방안 건의

차재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4-19 21:25:34

▲ 이미애 김해시의원이 18일 김해시의회 제253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차재욱 기자]

이미애 경상남도 김해시의회 시의원은 매번 반복되는 김해문화원의 선거 논란에 대한 시의 대책 마련을 18일 제253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촉구했다.

3월10일 김해문화원에서는 임시총회 및 임원진 선거가 있었다. 이날 선거는 투표권을 가진 김해문화원 회원 175명 중 165명이 참여해 94.3%라는 높은 투표율을 보이며 성황리에 선거가 치러졌다.

하지만 선거 과정에서는 수많은 논란이 제기되었다. 후보 등록 과정에서 김해문화원 측이 후보들에게 선거와 관련 없는 자료를 요구하는가 하면, 후보자에게 제공해야 하는 선거인 명부를 이름과 전화번호도 없이 ‘성’만 기재한 채 제공해 후보가 사실상 선거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해문화원에서는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엉뚱한 답변을 내놓았다.

김해문화원 임원선거관리규정 제10조 1항에 ‘위원회는 선거 공고일에 선거인 명부를 모든 회원에게 발송하고 김해문화원 홈페이지와 문화원 게시판에 게첨하여야 한다’는 규정이 확인되는 등 원장 선거 과정에 석연치 않은 정황이 다수 포착되기도 했다.

김해문화원 원장 선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에 있었던 선거에서도 많은 논란이 있었다.

정관에 따르면 1월 중 총회를 개최해야 하지만 특정 단체 회원을 선거 전에 문화원 회원으로 가입시키고 투표권을 부여하기 위해 고의로 1개월 이상 총회를 연기한 정황과 일부 회원의 회비를 대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상당한 내홍을 겪었다.

이에 대해 이미애 시의원은 "현재 우리 시는 김해문화원에 일정 금액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시의 재산 일부를 출연하고 있지만 출자·출연기관이 아닌 탓에 내부 운영에 대한 지휘권을 확보하기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아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예방적 차원에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시의원은 아울러 첫째, 김해문화원 임원선거관리규정을 재정비하는데 참여하여 선거에 관한 내홍을 미연에 방지할 것. 둘째, 김해문화원의 선거에서 반복적으로 논란이 일어난 만큼 다시는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관리를 의뢰하도록 할 것. 셋째, 시민의 혈세가 지원되는 김해문화원인 만큼 김해문화원을 행정사무감사 또는 조사의 대상으로 하여 그 운영을 투명하게 할 것 등 세 가지 사항을 시에 건의했다.

차재욱 기자 juch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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