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환 ‘1000억 원 매출 타임폴리오’ AI에 집중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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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사들(서울 강남구 논현동)]-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각자대표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6-15 18:00:22

2006년 설립된 타임폴리오앤컴퍼니가 전신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시간(time)’과 ‘투자집합(portfolio)’을 합성한 기업명이다. 투자하기 적합한 타이밍(시점)에 투자해 수익을 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1976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각자대표는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재학 중 서울대 가치투자동아리 ‘스믹(SMIC)’에서 활동하면서 다수 증권사 투자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군 제대 후 고종사촌 형이 주식으로 많은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에 솔깃해 옥탑방 전세금 1600만 원과 과외로 번 돈을 털어 본격적으로 주식에 투자했다. 이 돈은 2000년 3000만 원까지 불어났고 2001년부터 각종 증권사의 실전투자 대회에 참가해 상금을 휩쓸었다. 이렇게 얻은 수익과 상금을 재투자해 2004년 20억 원을 만드는 엄청난 투자 실력을 보였다.

‘슈퍼 개미’로 명성을 떨쳐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손복조 사장의 눈에 띄었다. 스카우트되면서 딜링룸에 입사했지만 본인의 운용철학을 위해 1년 만에 사표를 던진 뒤 2003년 사모펀드를 인수해 운용하다 2006년 타임폴리오앤컴퍼니를 설립했다.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된 주식을 사고, 단기적으로 고평가된 주식을 파는 투자기법인 ‘롱쇼트 전략’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약 10년간 한 번도 마이너스를 내지 않고 연 10%에 가까운 수익을 내 화제를 모았다.

2008년 사명을 타임폴리오투자자문으로 변경한 뒤 고객의 자금으로 운용을 시작했다. 하지만 설립과 동시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다. 전 세계 증시가 공황상태로 코스피 시장이 40% 이상 폭락하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황 대표는 이런 상황에도 지수 선물, 현금 비중 등을 적절히 조절해 성과를 냈고 연 14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기업은 자문사 전환 1년 만인 2009년 약 34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2016년에는 전문사모운용사로 전환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바꾸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꾸준한 성장으로 매출 1000억 원대의 자산운용사로 성장했다.

한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난달 미국, 한국, 중국 등 글로벌 인공지능(AI)산업에 집중투자 하는 국내 최초 액티브ETF(상장지수펀드)인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했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기업을 엄선해 투자하고 수익을 실현한다. 최근 AI에 대한 관심이 늘어 관련주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의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며 이 펀드도 수혜를 누리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역대 최고치를 찍으며 사상 처음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투자의 귀재 황성환 대표가 부동산 투자에서도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고급빌라 논현아펠바움2차 한 호실을 분양받아 2011년 2월 소유권을 획득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283.94㎡(약 85.89평), 전용면적 244.47㎡(약 73.95평) 규모다. 당시 분양가는 3.3㎡(1평) 당 2300만 원대로 약 20억 원에 분양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급 주거단지가 밀집된 곳에 있는 논현아펠바움2차는 지하철 7호선 학동역과 강남구청역이 인근에 있으며 고급스러운 외관, 조용한 주거환경, 높은 보안 수준, 사생활 보장 등의 이점을 갖췄다.

단지 내 피트니스 클럽, 스크린 골프장, 가족 영화관 등 호텔급 커뮤니티시설이 있어 생활하기 편리하고 가구별로 와인창고 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개별 창고와 가구당 지정주차 3대를 비롯 게스트 주차장을 제공한다.

황 대표 소유 호실 면적은 38가구 중 2가구밖에 없어 희소성이 높다. 분양받은 후 매물을 내놓지 않아 아직까지 거래 내역이 없다.

다만 비슷한 면적의 거래로 시세를 파악할 수 있다. 전용면적 244.53㎡(약 73.97평)가 지난해 3월 44억8000만 원에 거래돼 당시 신고가를 썼으며 그해 5월 전용 243.28㎡(약 73.59평)가 49억5000만 원에 거래돼 또 한 번 갱신했다. 이어 6월에는 전용 244.53㎡가 44억5000만 원에 거래돼 황 대표 호실도 이와 비슷한 시세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원 기자 dwlee@sky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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