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영주시, 퇴직 앞둔 면장 독단에 주민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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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장, 타 지자체와 자매결연에 특정 주민단체 임의 배제
주민단체 “소통 부재 면장의 면 대소사 독단 결정” 질타

김용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6-18 07:15:26

▲ 경상북도 영주시 A면 발전협의회와 대구시 수성구 B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달 16일 A면 행정복지센터 3층 회의실에서 양 지역 협력 단체장 및 임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매결연 협약식을 가졌다. 영주시

경상북도 영주시에서는 타 지자체 면‧동 단위 주민단체와의 자매결연 가운데 면장의 독단이 개입해 자신들의 단체가 임의로 배제됐다며 A면의 한 주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영주시 A면 발전협의회와 대구시 수성구 B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달 16일 A면 행정복지센터 3층 회의실에서 양 지역 협력 단체장 및 임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매결연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자매결연은 자매도시인 영주시와 대구시 면‧ 동 주민단체 간 협약으로 지역축제 방문 및 농특산물 직거래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교류하며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서다.

A면과 B동은 상호 교류와 협력 활성화를 위한 협약 사항의 분야별 이행사항을 세부적으로 협의해 교류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A면이 B동의 동 대표 격인 주민자치위원회와 협약 체결을 하면서 같은 성격의 A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아닌 발전협의회를 협약 체결 대상으로 내세우면서다.

A면 주민자치위원회는 물론이고 시 협의회 등 다수의 타 주민기관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문제 삼고 있는데 A면 주민자치위원회를 무색하게 만든 이번 사안은 다음 달 퇴직 공로 연수에 들어가는 A면 면장의 사전 협의 없는 단독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A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사전 협의나 양해, 일체 공지 없이 협약 직전 면장으로부터 격이 맞지 않아 협약대상을 바꾸었다는 어처구니없는 말만 들었다며 독단으로 결정한 이번 사태의 책임은 오롯이 면장에게 있다. 애초 격을 맞추려 했다면 같은 성격의 주민단체끼리 결연하는 것이 순리였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A면 주민자치위원장은 “관선 시대도 아니고, 주민단체의 대소사를 사전 소통 한번 없이 혼자서 처리했다는데 더욱 큰 문제가 있다. 상당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자신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모르는 것 같다”며 “주민단체에 사과조차도 한마디 없는데 결국 영주시가 그동안 임기가 짧은 미스 매치 면장 인사로 지속적인 문제를 일으키다가 부적합 공무원을 또 보내 일어난 부조리라 생각한다. 빨리 퇴직하는 것이 답이다”고 말했다.

A면장은 “이달 공무원 생활 마감을 앞두고 무슨 부조리한 마음이 있었겠나. 우리 면은 주민자치위원장도 발전협의회에 속해 있어 수성구 B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교류활동을 염두에 두었다”며 “수성구 B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지속적인 농산물 도농교류 등을 원하는데 우리 지역 농민들의 소득과 이어질 수 있도록 하려는 충심이었다. 면 발전을 위해 많은 주민의 양해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김용호 기자 yhkim2@skyedaily.com / yaho@ugn.kr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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