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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북·안보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맥 운영체제(OS)를 노린 북한의 사이버 공격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그동안 맥 운영체제는 북한과 연계된 해킹 공격에서 비교적 안전한 운영체제로 알려져 대북 전문가들이 전략적으로 활용해 왔다. 그러나 이번 사이버 공격으로 이 운영체제마저 해킹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 될 수 있음이 드러나 관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21일 지니언스 시큐리티 센터의 위협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맥북을 사용하는 대북 분야 국내 여론 주도자를 겨냥한 온라인 사기 공격이 지난달 발견됐다.
센터가 분석한 APT37(북한 연계 해킹 조직)의 위협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공격자는 국내 유명 대학 국제관계연구원이 운영하는 아카데미 담당 교수로 속여 북한 인권 실태에 대한 특강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대북 전문가들에게 발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이메일에 회신을 보내면 강의 개요서·강사 카드를 다시 전달하는 것처럼 가장한 뒤 이 과정에서 보낸 사람의 계정을 통해 인적 정보를 빼내는 수법인 것으로 센터는 분석했다.
우선 공격자는 회신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공격 대상자가 쓰는 웹 브라우저·운영체제 정보를 파악한 뒤 맥북 이용자에게 맥OS용 악성코드가 포함된 압축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는 링크를 보내 해킹을 시도했다.
국내에서 관찰된 APT 공격용 악성 코드의 경우 윈도 OS 기반 유형이 대부분이다.
센터 보고서는 국내·외에서 북한 연계 추정의 사이버 공격을 받아온 외교·안보·국방·대북 분야 주요 인사들이 윈도·안드로이드·리눅스 기반 공격에 대비해 맥북을 전략적으로 선호한다는 것을 알고 이를 기반으로 공격을 시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맥OS 이용자도 표적 온라인 사기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이에 부합하는 새로운 보안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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