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염수 피해는 괴담”… 野 공세에 ‘먹방’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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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참외 농가 방문 與 ‘사드 전자파 안전’
與, 오염수 공포에 ‘횟집 시식’ 챌린지 동참
野, 단식 농성하며 “오염수 방류 저지” 투쟁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6-27 00:00:03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성주군 농·특산물 홍보 직판행사'에서 참석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안전성 여부’를 두고 여야간 공방이 한창인 가운데 대대적 대여투쟁에 나선 야당을 여당이 적극 방어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단식농성’까지 하며 오염수 방류 반대를 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성주 참외’와 ‘노량진 해산물’을 홍보하며 ‘먹거리 맞불’을 놨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가 있는 경북 성주를 찾았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성주군청에서 사드 환경영향평가 승인 관련 브리핑을 듣고 성주농산물공판장 및 성주농업인회관을 방문해 외 농가 농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직접 참외를 시식했다.

최근 21일 환경부가 발표한 경북 성주에 있는 사드 기지가 6년간의 조사에따른 환경영향평가에서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론이 난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이에 여당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성주 사드 기지 환경영향평가를 언급하며 사드 전자파를 둘러싼 우려를 ‘괴담’에 불과했음을 불식시켰다. 여권에 따르면 야권이 퍼뜨린 ‘사드괴담’은 “사드 전자파가 참외를 썩게 한다” “성주 참외가 전자레인지 참외가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에 직접 당 지도부가 침외를 시식한 것이다.

‘사드 사태, 후쿠시마 오염수’ 공방에 돌입한 야당을 직격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경북 성주 사드기지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고 결론 난 환경영향평가를 언급했다. 똫단 민주당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공세를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사드 사태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의 미리보기와 다름없다”며 “민주당의 사드 전자파 선동이 괴담으로 판명됐지만 아직 그 누구도 사과하지 않고 있다. 과거 선동에 나섰던 의원들은 아예 결과를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가 2018년부터 4년간 사드 기지 전자파를 측정하고도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괴담’의 책임이 야권에 있음에 주목했다. 그는 “민주당은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은 물론 사드 기지 전자파의 무해성을 알면서도 국민에게 숨긴 것은 아닌지 분명히 해명해야 한다”며 “과학의 힘이 괴담에 승리하는 선례를 남길 때”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여당은 괴담으로 망연자실하고 있는 수산업 종사자들과 횟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해 수산물 시장과 횟집에서 ‘릴레이 식사’를 이어가겠다”며 “우리 당은 과학과 행동으로 민주당의 선전·선동에 맞서며 국민 건강과 수산업 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어려움을 겪는 수산업계를 돕기 위해 전방위적인 ‘수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부산시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의원들이 ‘횟집 방문’을 인증하는 릴레이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으로 야당 인사들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단식투쟁에 나섰는데, 이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대책위원회 고문인 4선 중진 우원식 의원은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윤석열정부를 겨냥해 “안전성이 검증되지도 않은 핵폐수를 최소 30년, 어쩌면 100년이 될지, 기간을 알 수 없는 불가역적인 결정을 어떻게 대통령 독단적으로 판단할 수 있나”라며 “후쿠시마 해역에서 잡힌 기준치 180배가 넘는 세슘우럭이 그 반증이다”라고 따졌다.

단식 농성에 들어간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해양투기를 고집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그들의 이윤을 위해 엄청난 기회비용을 세계 시민들에게 떠넘기려는 놀부 심보가 이 모든 사달의 근원”이라고 일갈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