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지사 '제2연평해전 영웅' 유가족 찾아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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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연평해전 21주년 맞아 홍천군 거주 고 박동혁 병장 부모 집 방문
“보훈은 멀리 있지 않다. 우리와 같은 곳 생활 이웃 슬픔 나누는 것도 보훈”

김철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6-28 11:43:02

▲ 김진태(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27일 제2연평해전 영웅 고 박동혁 병장의 부모가 거주하는 홍천군 자택을 찾아 위로의 마음을 전달했다. 강원특별자치도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27일 제2연평해전 21주년을 이틀 앞두고 제2연평해전 영웅 고 박동혁 병장의 부모가 거주하는 홍천군 자택을 직접 찾아 위로의 마음을 전달했다.

고 박 병장은 2002년 6월 제2연평해전 당시 해군 제2함대 고속정 참수리 357호의 의무병으로 부상당한 전우를 치료하다가 부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되어 수술을 받고 84일간 회복을 위해 사투를 벌이다가 2002년 9월20일 새벽 끝내 세상을 떠났다.

고 박 병장의 부모는 2004년 강원도 홍천군으로 이사 와 20년 가까이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는 중이다.

21년이 지나도 아들을 잊지 못 하는 부모는 집에 고 박 병장을 위한 방을 마련해두고 있었다. 김 지사는 부모의 안내를 받아 방에 들어가 해군기가 깔려있는 탁자, 박동혁 병장의 백일사진, 고등학교 졸업 사진, 군복무 사진을 둘러보고, 벽에 붙어 있는 연평해전 영화 포스터도 둘러보았다.

김 지사는 부모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면서 “평생 슬픔을 안고 살아가실 부모님께 우리가 아드님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임을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생활하시면서 불편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달라”라고 말했다.

고 박 병장의 부모는 "아직도 아들이 집에 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다"며 "살았으면 43세에 행복한 가정을 꾸린 치기공사가 되었을 아들의 모습을 떠올려보곤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보훈은 멀리 있지 않다. 우리와 같은 곳에서 생활하는 이웃의 슬픔을 나누는 것도 보훈이 될 수 있다”며 “강원특별자치도는 조국을 지킨 영웅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유가족에게도 최고의 예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9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 강원특별자치도의 영웅, 의인, 미래인재들을 특별초청하면서 고 박 병장의 부모를 초청한 바 있다.

김철수 기자 cs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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