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화재로 영업손실… 휴업수당 감액 요청에 노조 ‘막무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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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측 “3월 공장 화재로 경영 어려워” vs 노 측 “기각해달라”

강재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6-28 16:34:18

▲ 3월13일 당시, 대전시 대덕구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에 대한 원인이 불명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가운데 화재 발생 3개월이 지난 현재, 회사가 휴직 중인 근로자들의 휴업수당 감면을 요청하고 나오자 노조측이 반발, 노사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28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3월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로 인해 경영이 어렵다며 충남지방노동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휴업 조치된 근로자 250여 명의 휴업수당 감면을 요청했다.

그러자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는 충남지방노동위원회가 한국타이어의 휴업급여 감액 신청을 기각해 줄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는 앞서 26일 오전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근거 없는 휴업급여 감액신청은 기각해야 하며 이는 노동조합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성토한 바 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화재가 난 이후 3월부터 현재까지 휴업인원에게 법정 휴업수당 이상의 금액을 휴업수당으로 지급하고 있다. 기본급의 30%만 공제할 뿐, 나머지 수당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는 휴업수당 법정 기준인 평균임금의 70%를 초과하는 금액이다.

한국타이어는 5월부터 6월 현재까지 화재로 전소된 대전공장 2공장 직원 830여 명에 대해 대전공장과 금산공장, 해외공장으로 전환 배치와 파견을 진행했다.

또 희망자에 한하여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50여 명의 인원이 휴직 중에 있다.

휴업인원 250여 명에 대한 휴업수당은 급여를 포함해 상여 및 수당을 포함하면 연 160여억 원(월평균 13여억 원)이다. 휴업 중인 근로자 1인에게는 연 6400여만 원 (월 평균 500여만 원) 수준의 휴업수당이 지급되는 것이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5월까지 누계로 약 340여억 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의 재건은 불투명한 상황인 가운데 무기한의 휴업이 계속된다면 연 160여억 원의 휴업수당이 발생되고, 이로 인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의 수익성은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무기한의 휴업으로 인해 영업손실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장기적인 고용 유지를 위해 부득이하게 휴업수당 감액 신청을 했다고 한다.

한편, 5월 발표된 한국타이어의 1분기 글로벌 실적은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비중과 전기차 전용 타이어 판매 강화 등을 확대, 유럽 등 지역에서 글로벌 판매량이 상승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의 신장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공장(대전공장 및 금산공장)만을 놓고 보면, 2021년 연간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22년 역시 영업손실을 보이고 연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3년 역시 1분기에만 15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 차질을 기록했다.

강재규 기자 jk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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