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6º
미세먼지 좋음
강릉 15.2º
미세먼지 보통
)
민선 8기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홍보에 열중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에선 박 구청장의 성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박 구청장이 불통의 아이콘으로 자리를 잡은 첫 번째 사건은 만수산 무장애나눔길 준공을 기념하기 위한 민선 7기 기념식수 뽑기부터 다.
남동구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은 이전 구청장의 기념식수를 제거해 버린 일이다. 고발 등 논란이 일자 원상회복은 했다. 그러나 박 구청장의 공식적 사과가 있어야 함에도 그날의 침묵을 주민들이 기억하고 있다.
박 구청장이 취임한 뒤 전임 구청장 치적이 보이는 것이 싫었던 것인지 기념식수가 하나둘씩 사라지자 주민이 해당 공무원들을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구청 앞 공원에 존치한 이전 구청장의 기념식수 문구를 바꾼 소행도 구민 앞에 공식적인 해명이 필요했다.
또 취임사에서 현장소통을 강조했던 박 구청장이다. 그러나 취임 초기 시행했던 조직 개편은 소통담당관실을 없애는 일이었다. 소통담당관실은 그동안 주민을 찾아가 애로사항을 파악해 구와 구민 사이의 징검다리 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생활밀착형 복지환경 구축을 약속한 구청장이 생활밀착형 주민소통 부서를 없앤 이유가 무엇일까.
소통담당관실도 전임 구청장의 흔적이었다. 주민과 소통하고 애로사항을 찾는 데 앞장섰던 A 소통담당관은 전임 구청장 시절 발탁된 인물이었다. 소통담당관 부서가 개편되자 공중분해 된 부서를 두고 그 심정은 어떠했을까. 사실상 쫓겨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소통담당관실은 전임 구청장의 손때가 묻었기에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정적 지우기로 비판을 받은 박 구청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자초한 행보로 어떤 부서가 사라져야 하는지는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정말 사라져야 할 부서는 공영개발 부서였다. 이유는 선명하다. 남촌일반산단을 이 부서에서 기획했고, 사업비 출자금인 20억 원이 넘는 혈세를 공중분해시켜 실패를 안겨주었다. 책임을 물어야 했다. 올해 연말 해산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리가 지역 내 파다하다.
한 전직 A공무원은 “공영개발과 부서는 사업별 다른 부서에서 팀별로 추진하면 된다”고 말한다. 주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은 주민과 소통하는 소통담당관 부서를 없애면서 정작 책임을 물어야 할 부서는 그냥 두었다는 것은 다른 이유를 위해 존치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일이 조직 개편을 두고 박종효 호 1년 사이 일어난 일이다.
공약 1호 사업은 타당성 조사의 용역비 4억 원을 억지로 만든 사례와 약 1000억 단위 사업비도 없는데 만수천 생태하천 반쪽짜리 복원사업을 1주년 성과처럼 내세운다.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도 없는 실체를 가지고 마치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주장한다. 그럼 용역 타당성 조사는 이미 짜고 치는 입맛대로 나오는 실체인지 의문이다. 박종효 하천복원 결과물은 없을뿐더러 예산 마련도 막연하다.
박 구청은 “지난 1년이 준비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구민을 위한 정책이 성과를 내는 시간이어야 한다”며 “남동구를 새롭게 하기 위해 솔선수범해 먼저 뛰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주민들은 성과에 연연하기보다 전 청장의 사업부터 마무리 하라고 말한다.
남동구의회 C의원은 “옛말에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다. 지난 1년은 남동구를 위한 준비의 시간이라기보다 전임 구청장 흔적을 지우기 위한 시간이었다”며 “가용예산은 없고 내년 세수는 100억 원 정도 줄어들 것 이므로 재정건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