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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저축은행 부실채권(NPL)을 매입할 유동화 전문회사 5곳을 선정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11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저축은행중앙회에서 SBI·OK·웰컴저축은행 등 10개 저축은행과 ‘개인 연체채권 매각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저축은행 NPL을 매입할 유동화 전문회사에는 우리금융 F&I·하나 F&I·대신 F&I·키움 F&I·유암코 등 5개사가 선정됐다. 간담회엔 유암코를 제외한 4개사가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엔 자산유동화 방식과 NPL 매입 가격 등에 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저축은행은 2020년 6월부터 NPL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만 매각할 수 있었지만 금융위는 올 5월 말 유동화전문회사에 개인 무담보대출 연체채권을 매각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
기존엔 저축은행들이 캠코에 NPL을 매각하면 30∼50% 할인된 가격이 설정됐다. 매입처가 캠코 1곳으로 제한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된 데 따른 것이다.
결국 저축은행은 NPL 매각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이에 따라 건전성 지표가 악화됐다. 올 3월 말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5.07%로 전 분기 보다 1.6%p 올랐다.
연체율과 NPL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나빠지자 저축은행업계는 대부업을 포함한 민간 NPL 유동화 전문회사로 매각을 허용해 달라고 금융당국에 건의했고 당국은 이 같은 요청을 받아들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무분별한 채권 추심이 이뤄지지 않도록 우선 평판을 중시하는 금융사 계열 유동화 전문회사를 위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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