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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아라뱃길이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면서 굴포천 유역의 대홍수 때문에 발생하던 물난리가 완전히 사라졌다. 인천 계양·부평구·부천시 등지는 해마다 하천이 범람하고 홍수로 수해복구성금을 걷던 일은 완전 옛이야기가 돼 버렸다.”
아라뱃길 되살리기에 앞장서며 아라뱃길의 다리를 수십차례 오고 갔다는 청운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부 최문용 교수가 잔잔하게 빗물이 흐르는 계양대교 위에서 수로를 바라보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전국에서 극한 폭우가 쏟아지며, 댐이 월류하고 제방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하고 국가재난사태에 따르는 위기사항이 발생했다. 14일 기자가 직접 찾은 아라뱃길은 일대를 휩쓴 호우에도 불구하고 황토빛 물줄기를 서해로 실어나르고 있었다.
강한 빗줄기 아래에서도 운수로를 방수로로 활용하며 홍수를 완벽하게 차단하고 있었다. 인근의 인천 계양구는 3기 신도시로 지정되어 여의도 공원 4배 공원녹지 및 판교 1.6배 자족공간 에 공공주택 9000호와 주택 1만7000호가 들어설 예정. 아라뱃길을 통한 홍수예방과 녹지확보 등이 가능해 이루어질 수 있었던 주거공간의 확장이었다.
최 교수는 뱃길 양옆 수변공원을 양옆을 살펴보며 “지난해 10월부터 겨우 유람선을 띄우고 정상화에 들어갔다”며 “유람선과 크루즈 사업을 제대로 하려면 수변공원 경관에 각종 테마를 넣어 관광·물류·주거지역을 조화롭게 꾸며야 한다”고 밝혔다.
‘홍수 막고 물류·관광 거점 꿈꿨던’ 아라뱃길 프로젝트
‘서해와 한강을 잇는 ‘글로벌 명품 뱃길’의 염원을 담았다는 ‘경인아라뱃길.’ 서울시·김포시·인천시를 연결하는 길이 18km의 경인운하의 한글말이다. 아라뱃길은 물난리로 해마다 막대한 인명·재산피해를 감당해야 했던 우리 민족의 숙원이 담겨 있는 뱃길이었다.
그럼에도 환경단체의 반대와 경제성논란으로 수년간 사업에 발목이 잡혀왔다. MB정부는 단호했다. 집권 이후 경인운하 사업계획공사의 첫 삽을 떴고, 임기 2년 차(2009년)에 시작된 공사는 2조6759억원의 예산을 들였다. 장장 3년의 기간에 걸쳐 폭 80m, 수심 6.3m의 18km에 달하는 경인아라뱃길로 2012년 5월 재탄생됐다.
자전거도로만 41.3㎞에 달해 전 세계 최장거리다. 평균 1km 간격으로 횡단 교량을 건설하고, 야간이 주변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조명을 달고 가족나들이하기에 좋은 시천공원과 수상무대를 설치했다. 계양산 협곡의 지형을 이용해 수직적 경관을 연출해내는 폭 150m의 거대한 인공폭포인 아라폭포를 계양구 둑실동에 설치했고 ‘아라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리나’로 요트, 유람선, 카약을 띄워 축제를 하고 관광객을 끌어모을 ‘관광레저 청사진’도 그렸다.
그럼에도 2012년 5월 이후 서울시장이 바뀌면서 아라뱃길 사업과 관련된 예산편성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으며 사업은 잠정 중단 됐고 ‘서울항 조성 사업’도 물거품이 됐다. 이를 두고 최 교수는 “조성 당시부터 환경단체의 반대가 너무 심했고” “조성사업 기획 당시 100m 폭이 80m로 줄었으며 이 때문에 유람선, 크루즈 운영에도 타격이 크다”고 털어놨다. 계속해서“제일 큰 문제는 한때 김포갑문이 닫여 유람선을 띄울 수가 없게 되자 사업을 하려고 들어왔던 시행사들의 피해가 막심했다“고 고백했다.
최 교수는 “환경단체들은 ‘파도가 높아지고, 소음이 커진다’는 식의 환경문제를 제기했고 과학적으로 입증된 게 거의 없다”며 “카더라‘식 괴담으로 2조원 5000억원이 투입된 국가사업을 막아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환경문제만’이야기하는데, 아라뱃길을 완공한 후 홍수피해가 나지 않아서 얻게 된 장점에 대해서는 왜 입을 다물고 침묵으로 일관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실제 유람선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크게 피해를 봤다는 관계자 A씨는 “지금도 왜 사업을 갑자기 막았는지 이유를 도무지 모른다. 그는 “전세계 사람들이 들어와서 볼 수 있는 18km짜리 관광상품을 이유없이 막아버리고 현재 그에 관해 책임도 안 지는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다시 들어와 보수공사하고 정상화했다. 기막힌 사실”이라고 혀를 찼다.
또다른 관계자 C씨도 “유람선 부분은 한강에 운하환경이 조성되어 있음에도 운영허가를 내주지 않았다”며 “거의 10년 넘게 유람선 사업을 운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C씨는 “배의 소음과 서강대교 소음이 비슷하고 모터보트들의 항주파가 유람선보다 많이 생기는데도 몇 년째 틀린 주장을 했다”고 회상했다.
수자원공사의 자회사가 관리하는 수산물복합문화센터에서 장사하고 있는 횟집사장 B씨는 “그 많은 횟집이 지금은 2개만 남았다”며 “단골이 아니면 개점휴업인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그나마 지난해 유람선이 뜨면서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는데, 코로나19에 물길까지 막혀버리니 돈벌러 와서 빚만 지면서 견뎠다”고 털어놨다. 계속해서 “주차문제도 해결해주고 수변공원도 정리해주고 관광산업도 좀 활성화해줘서 사람들이 좀 올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 주길 바랐다.
‘잃어버린 서해뱃길 10년’ 오세훈 시장 “한강~인천 뱃길 복원할 것”
관련해 서울시 오 시장은 올해 3월 한강르네상스사업(2007)의 2.0 버전으로서 ‘그레이트한강프로젝트’을 발표했다. 비전으로 4대 핵심전략, 55개 사업을 추진한다. 4대 핵심전략은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 이동이 편리한 한강, 매력이 가득한 한강, 활력을 더하는 한강이다. 이에 서울시가 4월 여의도 한강공원 신규 선착장 설계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내년 1월 선박 시범운항을 거쳐 같은 해 2월 본격 운항에 돌입하는 게 목표다. 서울시는 여의도 선착장이 완공되면 민간 선사와 협력해 한강∼경인아라뱃길 정기 운항 노선(여의도 선착장∼아라김포여객터미널∼아라인천여객터미널)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2026년 상반기에 서울항이 조성되면 서해에서 출발한 국가재난사태에 따르는 관광 크루즈가 한강에 정박할 수 있으며 한강∼군산항∼목포항∼제주항 크루즈 관광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인아라뱃길에서 유람선과 여객선 운항운영을 이끌고 있는 현대크루즈의 김진만 대표는 “오세훈 시장의 그레이트한강프로젝트내에서 아라뱃길을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는 계획를 당연하게 여기며 한강을 통해 서울의 매력을 더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 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기에 적극 동참했고, 유람선도 연결될 것이고 여의도 선착장이 만들어질 것인데, 이제는 서울여의도와 인천바다가 연결될 것”이라고 벅찬 포부를 나타냈다. 또한, 김 대표는 “우리는 서울에서 세계로 향하는 아라뱃길이 되길 염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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